러시아 한민족 한가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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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민족 한가위축제
  • 모스크바 신성준기자
  • 승인 2005.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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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잘 지켜 나가자
추석을 맞는 한민족 한가위축제가 17일 모스크바 아를료녹경기장에서 개최됐다.

한.러 수교 15주년 및 광복 60주년이 되는 이번 한가위축제는 사할린동포와 조선족동포, 고려인동포, 교민약6백여 명이 참석돼 추석 명절을 함께 보냈다.

이날 한가위축제는 우리의 전통 문화공연과 체육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으나 오후 12시부터 갑자기 내린 우천으로 구기종목과 달리기를 제외한 전종목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긴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모스크바 한인회 역사 5년째로서 고려인협회와 공동 주최되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장기, 달리기, 축구, 널뛰기, 팔씨름 제기차기 등 축제 프로그램들이 예년과 달리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전러시아고려인협회측과 고려인동포 대다수가 참석치 않은 점에 대해선 한인커뮤니티에 오점을 남겼다.

김재섭 대사는 "모든 동포들이 우리 민족 대대로 이어온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와 이역만리 타지에서 추석을 맞이하여 조상님들께 변변한 차례상을 차려드리지 못하고 선산에 성묘를 드리지 못 했지만 조상님들께서도 객지에서 열심히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신다면 너그러이 용서할 것으로 생각 한다며 우리 고유의 문화와 풍습을 잘 지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모스크바 한인회 자원 봉사자들은 허리케인 피해로 재미돕기(카트리나)모금 행사를 펼쳐 행사에 참여한 동포들의 따뜻한 손길이 모아지기도 했으며 한식당과 교회에서는 옛 전통을 맛볼수 있는 인절미 시루떡 호박설기떡 등을 나누며 고향의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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