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위원 칼럼] 한류와 동포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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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위원 칼럼] 한류와 동포사회
  • 김승력 편집위원
  • 승인 2005.09.01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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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력 편집위원
요즘 배용준의 일본 방문으로 매스컴들이 바빠졌다고 한다. 공항에 인파가 몰려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전세기를 빌려 팬들 몰래 입국을 했다고 하니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배용준 뿐만이 아니라 언제부턴가 아시아 각국이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 스타의 매력에 빠져들어 관광을 비롯한 문화 경제적 파급효과가 대단하다고 한다.

오늘의 한류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포들의 힘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 그 나라의 국민으로 살고 있는 한민족들이 한국의 드라마와 스타에 열중하며 소비하는 전위가 되어 트렌드를 창출하고, 질 높은 한국의 문화물들이 검증을 받아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 오늘의 한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직 번역도 안된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들이 인터넷을 통해 미리 보여지고, 각국의 한류 관련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감상평이 올라가는 현상을 보면 누가 한류의 첨병이 되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동북아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중국, 일본, 러시아를 자주 방문하게 된다. 그때마다 한류에 열중하는 동포사회 곳곳을 쉽게 발견하게 된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들의 출입조차 제한하며 다른 지역 동포사회와 차별을 가하는 모국이지만 그래도 그들에겐 피가 끌리는 탓에 오늘도 한국 노래를 흥얼거리고 드라마를 찾고 시장을 형성한다.

21세기 세계화, 정보화 시대를 맞아 자원빈국 한국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소중한 자원이 될 동포 사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한류가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동북아 시대 주역을 꿈꾸는 한국이라면 이미 동북아인으로 살고 있는 300만 한민족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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