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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 건전한 놀이 문화 만들어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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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스로 건전한 놀이 문화 만들어 갈 겁니다”
  • 뉴질랜드 타임즈
  • 승인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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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달리자, 더 넓은 세상으로!’

오클랜드 대학(Auckland University), 매시 대학(Massey University), AUT(Auckland University of Technology)등 오클랜드 지역 주요 3개 대학 한인 학생회가 다시 한번 힘차게 뭉쳤다.

이번 역시 지금껏 한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오클랜드 지역 한인 대학생들의 화합을 위한 전혀 색다른 형태의 문화 이벤트.

‘오클랜드 지역 한인 대학생들이 모두 참여해 하나가 되자’는 취지의 연합 이벤트‘두루제(Duru Festival)’가 드디어 9월3일(토) 낮 12시부터 밤 8시까지 장장 8시간에 걸쳐 Selwyn College 옆 ASB Stadium(Kohimarama Rd, Auckland)에서 오클랜드 지역 3개 대학 한인 학생회 주최로 진행된다.

“‘두루’라는 말은 넓고 탁 트인‘벌판’을 나타내는 순수 우리 방언이에요. 현지 한인 대학생들이 한데 넓은 벌판에 모여 세계로 힘차게 뻗어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이번 행사는 지난해 3개 대학이 최초로 진행했던 연합 체육대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3개 대학 연합 체육대회가 홍보 부족과 행사 경험 미숙으로 그 취지와는 다르게 소수 학생들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대회로 막을 내린 데 대해 각 대학 한인 학생회 임원들의 아쉬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3개 대학 행사 준비 위원회 8명 임원들은 지난해 행사의 뼈 아픈 실패와 아쉬움을 거울삼아 이번‘두루제’행사가 모쪼록 한인 대학생들의 축제 문화로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재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빈틈없는 사전 계획 수립, 다양한 프로그램 준비 등에 여념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과 교민 분들의 관심이죠. 그렇지만 이벤트 자체가 어떠한 수익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행사 자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저희 학생들까지 행사 자금 마련으로 교민들께 어려움을 드리는 건 아닐까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진정으로 바라는 건 저희 학생회나 교민분들 모두에게 부담이 되는 그런 도움이 아니에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응원’의 한마디인 거죠”

행사 준비 위원회는 일단 잠정적으로 이번‘두루제’행사에 최소 6백명 이상의 한인 대학생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두루제’행사에는 오클랜드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대학생이면 유학생, 현지학생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이들 참가자를 위해 주최측은 뉴질랜드-한국 왕복 항공권, 휴대폰, 프린터, 전화카드 등 비교적 크고 다양한 상품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다행히 재뉴한인회, 대한항공 등을 비롯한 많은 교민 단체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어차피 상품이야 부수적인 것이긴 하지만 말이에요. 어쨌든 주위의 친구들은 상품 때문에라도 이번 행사에 꼭 참가 해야겠다고 벼르고 있더라구요(웃음)”

축제는 일단 낮 12시 농구 대회 우승팀 시상과 경품권 1차 추첨으로 시작된다. 이후 오후 1시30분부터 국민의례, VIP 소개를 위한 간략한 개회 행사가 진행된다.

본격적인 축제 한마당은 오후 2시부터. 오후 2시 3개 대학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줄다리기, 풍선 터뜨리기, 기마전 등의 체육 행사에 이어 오후 3시30분부터 약 4시간 가량에 걸쳐 미스 두루제, 노래 경연대회, 사물놀이, 장기자랑, 오클랜드 대학 댄스 동아리 공연, AUT와 매시 대학 밴드 공연, 모의 선거(계획) 등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뉴질랜드 현지에서의 학생들의 건전한 놀이 문화 부재 현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에요. 끼리끼리 만나서 으레 술이나 마시고 의미 없이 거리를 배회하곤 하죠. 기껏해야 노래방에 가서 답답함을 발산하듯 노래를 부르는 게 고작이에요. 이번‘두루제’행사는 모쪼록 우리 학생들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놀이 문화 기틀이 됐으면 해요. 혹시라도 예상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가하더라도 이에 개의치 않고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두루제’행사가 이어져 우리 만의 작은 전통으로 발전했으면 합니다”

행사 준비 위원회는 앞으로 남은 2주 동안 브로셔와 포스터를 통해 막바지 행사 홍보를 하는 한편 축제 당일 먹거리 장터에 참가할 교민분들의 부스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한편‘두루제’가 진행되는 ASB Stadium은 실내 경기장으로 당일 날씨와는 상관없이 행사가 진행된다.

“뉴질랜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많은 한국 학생들은 막연하게나마 한국에서의 학생들이 즐기는 축제 문화를 동경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술 마시며 흥청대는 대학 축제가 아니라 늘 그리웠던 우리 문화를 함께 느끼고 서로 부대끼는 그런 축제로 준비할 겁니다. 모쪼록 한국 학생들에게 작지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교민 여러분들도 우리 학생들이 스스로 건전한 놀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편견 없이,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셨으면 해요”

※‘두루제’행사 문의 및 부스 신청 021~529~123(이가령)/ 021~402~588(배다인)

정한진 기자/ collins@nz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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