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우리의 충무공 이순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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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우리의 충무공 이순신 함
  • 김상진
  • 승인 2005.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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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간의 새로운 군사,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대한민국 해군 순양 함대가 터키의 이스탄불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방문 했다.

해군 사관 생도들과 승무원들이 동남아, 미주, 유럽 등지를 돌면서 교육 훈련 및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국위를 선양하는 의례적인 훈련 순항 이며, 이스탄불에는 11년 전에 입항한 경험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의 입항은 특별했고, 우리 해군 순양함을 바라보는 한국 교민은 물론, 한국전 참전 용사 할아버지 들의 감격은 물론이고 현직 터키 해군 관계자들의 부러움과 경의를 받은 자랑스럽고 감동적인 방문이 된 것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순양 전투함 "충무공 이순신" 함 의 위용에 우리는 모두 놀라워 했고, 터키 해군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으며 한국의 앞선 첨단 기술과 조선 건조 능력 및 국력을 과시하며 자랑스럽게 어깨를 펼 수 있게 되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한국이 보유하게 된 최 첨단 전투함 "충무공 이순신" 함 은 그간 도시 이름을 따서 명명하던 기존 함정의 관례를 깨고, 한국 최고의 해군 제독인 "이 순신 장군" 의 이름으로 명명 되었고, 150 mt 길이에다 4천 5백톤 급 규모로 국내에서 건조한 국산 전투함에 24기의 지대공 미사일과 최첨단 레이더 장치, 대공 작전, 함대 작전, 대 잠수함 작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상의 작전과 선박의 움직임을 실시간 파악이 가능한 위성 GPS 시스템을 갖춘 세계에서도 4개 국가만이 보유할 정도의 최 첨단 전투함이 "충무공 이순신" 함 인 것이다.

실제로 충무공 이순신 함의 이스탄불 입항 시 앞서 길을 인도하였던 터키 측 함정의 책임자들이 충무공 이순신 함으로 초대되어 둘러보고는 놀라고 기가 막혀 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속이 자랑스러움과 대견함으로 뿌듯해 진 것은 필자 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어서 진행된 입항 환영 행사에는 손에 태극기를 들고 나온 많은 한인 교민들과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복 차림의 가슴마다 하나 가득 훈장을 달고 오신 정복에 한국전 참전 용사 할아버지들 그리고 여러 나라 무관 및 터키 해군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선상에서 성대한 환영 행사를 열었으며,

이어서 이스탄불의 중심인 탁심 광장에서 벌인 "입항 축하 공연"은 터키인들에게 오랜만에 가슴 시원한 볼거리를 안겨 주었다. 해군 사관 생도들의 태권도 품세 및 격파 시범, 사물 놀이 및 농악 놀이 공연 등도 많은 갈채를 받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공연의 압권은 해병 의장대의 사열 및 시범이었다.

많은 터키인들의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과 한국 군인들의 기개와 절도 그리고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의장대의 사열식은 최 정예 한국군의 모습을 터키인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인식시켜 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자랑스런 우리 군의 모습과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정말 좋은 행사였던 것이다.

다음날 터키에 있는 한인 교민들과 한국전 참전 용사 및 터키 해군 관계자들은 자랑스러운 "충무공 이순신" 함상에서 베풀어진 환영 만찬에 초대 되었으며, 이날은 그 동안 다 보여주지 못해서 마음 한구석에 앙금처럼 남아 있었던 우리의 참 모습을 터키 관계자들에게 속 시원히 보여 줬을 뿐 아니라, 우리 해군의 저력, 우리 한민족의 단결된 모습 그리고 우리 민족의 전통과 우수성을 짧은 시간에 보여준 풍요로웠고 여유 있으면서도 다이나믹하고 힘과 에너지가 넘치는 감동의 시간들이었음을 필설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심정이 안타까울 뿐이다.

500여 킬로 미터 떨어진 수도 앙카라에서 단걸음에 달려와 축하해 주시고 모든 행사에 가장 앞서서 참여하고 격려해 주시는 권 영재 대사와 오 세민 국방 무관의 모습도 정말 귀감이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원근 각지에서 태극기와 꽃을 들고 찾아와 함께 어울려준 많은 한국 교민들의 참여도 정말 보기 좋았다. 무엇보다 더 감동적인 모습은 행사 때 마다 노구를 이끌고 정복에 훈장을 달고 참석해 주시는 참전 용사 할아버지들이 아닐 수 없다.

아리랑과 신라의 달밤을 아직도 잊지 않고 합창을 해 주시며, 50여 년 전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면서 주름진 얼굴에 이슬을 맺히시는 그분들 앞에 참석한 우리 모두는 숙연해 졌고, 그들의 희생을 평생 잊지 않을 것을 새삼 다짐하는 감동의 시간으로 이어져 갔다.

충무공 이순신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우리의 자랑스런 해군 순양 함대를 이끌고 전체 13개 국가를 방문하던 중에 11번째 국가로 터키의 이스탄불을 방문해 주신 최 윤희 함대 사령관, 우리의 가슴에 자랑스러움을 되살려준 "충무공 이순신" 함 의 박 충기 함장, 그리고 200여 해군 사관 생도들과 650여 승무원 모든 분들의 노고에 치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공교롭게도 우리의 해군 순양 함대가 이스탄불을 출발하는 그날, 일본의 순양 함대가 이스탄불을 방문한다고 한다. 본의 아니게 터키인들의 눈앞에서 일본과 한국의 순양 함대가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러나 같은 시점에 비슷한 행사를 이스탄불에서 지켜보는 필자의 마음은 조금도 불편하지가 않은 것은 조금 전에 직접 몸으로 체험해 보았던 우리의 최첨단 전투함 "충무공 이순신" 함의 모습과 늠름하고 사기 넘치는 우리의 자랑스런 해군 사관들과 장병들의 모습이 함께 가슴속에서부터 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득 채워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이번 일본 순양함의 이스탄불 입항 행사는 그리 성공적이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이번 두 나라 순양 함대를 연이어 맞으며 비교하는 터키 해군 당국자들과 지휘관들이 한국 해군의 늠름한 모습과 최첨단 "충무공 이순신" 호를 일본 순양 함대와 비교하여 어느 쪽의 손을 들어 줄 것인지는 물어 볼 필요조차 없는 불문가지 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을 좋아하는 형제의 나라 터키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도를 더욱 더 높여줄 것으로 확신하며, 다가오는 2007년은 한국과 터키간 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이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 모두는 상호 우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2007년 "터키의 해"로 선포하고 터키에서는 "한국의 해"로 선포하기로 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렇다면 양국간의 군사. 경제. 문화 교류를 위한 가장 좋은 행사 중 하나가 이번에 방문했던 해군 순양함의 재 방문 일 것이다. 바라건대, 2007년 6월경에 우리의 자랑스러운 해군 순양 함대 와 충무공 이순신 호를 이스탄불에서 다시 만나보고 싶다.

한국과 터키간의 우정과 교류 발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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