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탄핵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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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탄핵안 제출
  • 오재범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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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필리핀 대통령인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지난 6월달부터 지난 2004년 5월 대선결과를 놓고 선거 관리 위원과 함께 대선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담긴 녹음 테이프가 대중에게 공개되었고 이와 동시에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함께 밝혀지면서 그녀의 정적들이 아로요의 사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6월 27일 올리버 노자노 변호사가 정식으로 하원에 아로요 대통령의 탄핵안을 요청했다.

같은날 아로요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대선 당시 선거관리 위원과 통화를 한 것은 시인했으나 선거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직을 사임할 뜻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가 마닐라 곳곳에서 발생했고 결국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락하는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아로요 대통령은 뇌물수수의혹을 받고 있는 그의 남편을 외국으로 출국시키고 각료 4명과 남편의 측근인 고위관리 3명을 해임했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7월 10일 필리핀 국민의 90%를 차지하는 종교인 카톨릭 주교회의에서 아로요 사임반대 결정이후 아로요 대통령의 사임요구 시위가 진정되었지만 어제 7월 25일 하원의원 27명은 대통령 탄핵안을 법사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을 휴일로 선포하고 상,하원이 모인 가운데 개헌을 통해 내각제로 개편하자는 대국민성명을 발표했다.

현재까지 아로요가 제안한 개헌을 통한 내각제 개편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아로요를 탄핵하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어 귀추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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