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신세대 바리톤 양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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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신세대 바리톤 양태중
  • 프랑크푸르트=허광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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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성악을 전공하는 바리톤 양태중. 기자가 그의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6월 초, 베를린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 때였다. 베를린에서 교민들이 주최한 행사에 처음으로 남과 북의 대사관 일꾼들이 나란히 참석하여 주목을 받았던 그 곳에서, 그는 분단의 고통과 통일의 염원을 노래하는 <그대 오르는 언덕> (류 형선 글/곡)을 열창하여  우뢰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버려진 사선 철길을 따라... 가시 쇠줄로 찢겨진 하늘, 아픔은 결코 다르지 않다."는 노래 속의 한 구절이 여전히 귓가에 울리던 무렵, 낭보가 날라왔다. <바리톤 양태중 7월 3일, 비엔나 국제 경연에서3등상 수상 !> 기자는 베를린으로 돌아온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수상 축하합니다. 이번 경연 대회를 소개해 주세요

1982년에 오스트리아 비엔나 실내 오페라단 단장 <한스 가보르>가 젊은 성악가중에서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만든 콩쿠르입니다. 그를 기념해서 대회 이름도 <한스 가보르 벨베데레>입니다. 해마다 발전해서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과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음악 전문가들과 매니저들은 성악 경연의 <월 스트리트>라고도 부릅니다. 올해에는3천 여명이 세계 50 여개  도시에서 지역 예선을 치루었고 그 가운데 142 명이 비엔나 본선에 진출했지요. 거기에서 1,2차 경선을 거친 15명이 관객들 앞에서 결선을 치루었습니다,

결선에선 어떤 상이 있었나요?
 
1, 2, 3등과 10개의 특별상이 있습니다.  1, 2 등은 소프라노(슬로바키아),  메조 소프라노(크로아티아)가 받았지요. 저는 3등상과 특별상으로 <뉴욕시 오페라 상>을 받았씁니다. 이건 "뉴욕 국립극장’  음악감독이 직접 선출하고 그 극장에 초대해 오디션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오디션에 통과하면 극장에 주역으로 서게 됩니다,

이번 콩쿠르에서 부른 노래는?

본선에서 부른 곡은, 오페라 <세빌리아 이발사> 에서 아리아  <나는 이 거리의 제일가는 만물박사>입니다,

평소 좋아하는 노래는 ?

작곡가 베르디를 좋아합니다. 그의 작품을 다 좋아 합니다.

성악을 시작한 계기는 ?

1994년 서울고등학교 3학년때 , 음악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수상 경력은 ?

한국 청소년 성악경연대회 1등,
난파콩쿠르 일반부 1등, 중앙음악 콩쿠르 1등,
유럽에서는 ‚노이에 슈팀멘’ (독일) ‚페루치오 타글리아비니’(오스트리아) 콩쿠르에서 각각 장려상, 1등상을 받았습니다.

기자는 베를린 <615 공동선언> 기념 행사가 끝나고 나서 지인들로부터 재밌는 얘기를 들었다. 그가 독일 음대 입학 오디션 때 교수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것이다. 통일의 감격을 담은 그의 노래가 세계를 울렁이게 만드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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