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들, 재외동포 참정권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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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들, 재외동포 참정권 '한목소리'
  • 연합뉴스
  • 승인 2005.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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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만 재외동포들을 대변하는 세계 50개국 250명의 한인회장들이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였다
(서울=연합뉴스) 함보현 기자 = "재외동포들은 국익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동포가 모국에 대한 정체성과 일체감을 갖기 위해 참정권이 필요해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막된 '2005 세계 한인회장 대회'(7.12-14)에 참가한 한인회장들은 재외동포에 참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만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동포 사회는 모국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또 얼마든지 기여할 자세가 돼 있다"며 "참정권을 인정해 정부 차원에서 동포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미국에서 영주권은 장기체류권에 불과하다"며 재외 한인들의 투표권이 인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숙 재일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참정권을 갖는 것은 본국과 일체감을 위해 중요하다"며 "재외동포를 잘 활용하면 국력신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비록 재외동포가 세금을 내지 않더라도 그 이상으로 본국에 기여하고 있으며 잠재력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김다현 유럽한인회총연합회장은 "지금도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투표하기를 원하는 동포들이 많다"면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40년 이상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에게 참정권을 안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백금식 재중국한인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양국의 인적 교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재중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인회장들은 또한 동포 자녀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모국의 언어.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절실하다면서 다양한 차원의 교류와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는 50개국 250명의 한인회장들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시대 구현을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 재외동포 관련 법제 정비,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검토와 전망 등을 논의한다.

hanarmdri@yna.co.kr
(끝)

등록일 : 07/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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