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건물에 한국의 魂 심고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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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건물에 한국의 魂 심고있죠
  • 매일경제
  • 승인 200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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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5.07.06 17:13:01]  
 
◆공엘리스 건축사◆"몸은 아르헨티나에 있지만 건물을 디자인하는 데 한국의 혼을 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아르헨티나에서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공엘리스 씨(32)는 이번에 처음으로한국을 방문했다.

그녀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뒤 그곳에서 32년 가까이 살았다.

공씨는 "한인 학교를 다니지 않고 현지인 학교를 다니는 등 철저한 아르헨티나인으로 살아왔다"며 "하지만 한국어를 항상 연습하는 등 한국인이란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씨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는 서양 건축 방식과 달리 자연에 녹아들 수있도록 겸손하게 디자인하고 있다"며 "옛 조선시대 건축물처럼 조경에도 많은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2만명에 달하는 아르헨티나 교민 중 유일한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웬만한 한인 소유 건물들은 모두 공씨의 손을 거쳐가고 있다.

공씨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최초의 한인 성당 건축에 참여하고 있다"며 "원불교 성당, 동포 운영 공장, 동포 거주 저택 등 수많은 한인 건물들을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력을 보면 공씨는 무척 오랜 경력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그의 건축사 생활은 5년에 불과하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 건축과(6년제)를 졸업한 후 한 건축사무소 근무를 거쳐 2001년 ''HKV''라는 개인사무실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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