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재외동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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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재외동포 DB
  • 주간동아
  • 승인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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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사라진 재외동포 DB
2005-05-26 18:10 | VIEW : 243
경제인명 DB, 미국 내 친한파 자료도 ‘증발’ …동포재단 “데이터 안 받았다” △ 2003년 5월 미국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부. 당시 대통령 국정상황실은 동포재단에 재미동포 DB를 요청했으나 제공받지 못했다.
재외동포는 자체가 국가 전략상 큰 재산이다. 그들의 지식과 정보, 경험, 자산 등이 모두 한국을 위해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닷넷을 우리 정부나 기업, 개인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으려면 재외동포의 인명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참여정부 출범 직후인 2003년 3월, 대통령 국정상황실이 대통령의 5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동포재단 정보화 사업부에 재미동포 DB를 요구했으나 제공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2004년 한 언론은 정부 지원 예산으로 제작된 해외 거주 재외동포 경제인명 DB 1만2440개가 2001년 이후 관리 부재로 사라졌고, 2000년 동포재단이 약 1만 달러를 지원해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받은 미국 내 친한파 경제협력 파트너 및 VIP 자료가 없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동포재단은 지난해 국감을 통해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그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동포재단은 이에 대해 “재외동포 인사 데이터 자체를 인수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동포재단은 모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DB 제출을 하지 못한 채 계속 “현재 만들고 있다”는 대답만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한명숙 의원실의 한 보좌관은 “지난해 국감 때 자료를 요청했지만 자료의 수준이 거의 망실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미 만들어진 DB를 보충하는 중이라며 기존 DB의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동포재단 측의 말은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기사제공= 주간동아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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