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제교류기금 감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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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제교류기금 감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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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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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관 "AEI 연구비지원 올해부터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 외국의 한국학 강좌 지원과 친한파(親韓派) 학자의 연구비 지원을 담당하는 국제교류재단 국제교류기금에 대한 외교통상부의 감사가 실시된다.

   열린우리당 이화영(李華泳)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전체회의에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에게 '국제교류기금의 지원이 미국에 집중돼 있고 구체적인 지원 기준이 애매해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국제교류기금에 대한 외교부 감사실시 방침을 밝혔다"고 전했다.

   국제교류기금은 국민들이 여권을 발급받을때 5천~1만5천원씩 국제교류기금 명목으로 납부하는 것을 재원으로 현재 2천여억원 조성돼 있으며, 세계 53개국 주요대학에 설치된 한국학과의 연구지원과 친한파 학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에 사용되고 있다.

   이 의원은 "해외 친한파 학자에 대한 연구비 지원이 연구목적이나 연구성과 등을 감안하지 않고 친분에 따라서 집행되고, 미국에 편중돼 있어 정작 한국학 육성 지원이 필요한 지역에는 지원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반 장관은 전날 통외통위 답변을 통해 "AEI(미국기업연구소)에 대한 국제교류기금 지원을 올해부터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92년부터 작년까지 140만달러(약 14억원)의 지원금을 AEI에 제공했고, 작년 11월 국내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부시 대통령 재선을 비상사태로 봤다고 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된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에겐 35만여달러(3억5천여만원)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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