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끄는 하노이한인회의 조기정착 오리엔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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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끄는 하노이한인회의 조기정착 오리엔테이션
  • 연합뉴스
  • 승인 2003.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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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일 : 20030429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재베트남하노이한인회(회장 김정인  GM대우자동차 베트남 현지법인장)가 하노이와 하이퐁 등 베트남 북부지역에  새로  도착한 한인들의 조기정착을 위한 다양한 오리엔테이션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오리엔테이션은 현지 자녀교육 같은 공통관심사에서부터 그림감상과 북 베트
남 문화이해 등 비교적 수준 높은 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달초부터 시작된 이 오리엔테이션은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노이지점과 대우호
텔 등 한인업체들과 베트남주재 한국대사관(대사 유태현)의 적극적인 후원 하에  진행되고 있다.

    우선 실생활 적응안내 강좌의 경우 김창기(신한인터내셔널 대표)씨가 강사로 나
와 각시장과 상점의 특징, 가격수준, 상품구비율, 신선도 정도  등  장보기에서부터
운전기사와 파출부의 공통적인 특성과 급여수준에 이르기까지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실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980년대의 인기가요 '사랑이여'의 실제 작사자 겸 화가인  최봉식(LG전선
베트남 현지법인장)씨의 문화.취미생활 강좌도 인기다.

    특히 최씨는 그림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옻을 사용하는 베트남 고유
의 미술 장르인 래커페인팅(Lacquer painting)의 특성과 교습소 등에 대한 알기쉬운 설명으로 '베스트 강사'로 등장했다.

    자녀교육과 관련해서는 이영숙 한인학교장이 강사로 나와 주중에 여는 외국인학
교와 주말에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한인학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교육비 수준, 교과목 편성, 특례입학 여부, 영어특강 등 관심이 많은 부분에 이르기까지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박건우 한국대사관 영사가 자녀 출생과 이주에 따른 법률문제를, 조준
형 회계사(전 안진회계법인 CPA)가 세무상식을, 심상준 하노이외대 한국어과 교수가 북베트남인들의 특성과 문화이해 등에 대해 각각 소개해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정인 한인회장은 "하노이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지역 교민사회의 경우 통상 3-
5년 정도의 체류기간을 가진 상사주재원 등이 대부분으로 연령과 학력면에서 균질화된 것이 특징"이라며 "소속 회사나 기관에서 출국 전에 받은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으로는 빠른 적응에 어려움이 많다는 의견에 따라 체류기간이 5년 이상된 분들의 자원봉사로 이 강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년에 200명 이상의 교민이 북부지역에 신규로 유입되는 점을 고려
해 앞으로는 분기별로 조기정착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오랜 해외체류에서 발생하는 자녀들의 예절교육과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음 강좌에는 이 부분에 조애가 많은 유태현 대사 등 원로들을 강사로 초빙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hkim@yna.co.kr
(끝)
http://www3.yonhapnews.net/cgi-bin/naver/getnews?092003042900800+2003042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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