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창우회장의 매출 1조엔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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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창우회장의 매출 1조엔 달성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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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기업가인 한창우회장이 창업한 회사 마루한이 일본 파친코 역사상 최초로 매출 1조엔을 달성했다. 진심으로 축하할 만한 일이다. 일본의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놀이공원 도쿄디즈니랜드 입장객의 4배 가까운 연인원 9천만 명을 끌어들인 기업, 일본 전역에 180여개의 점포를 둔 파친코 업계 1위 회사가 마루한이다. 마루한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2778억 엔(약 12조7천억 원), 순이익은 210억여 엔이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유난히 큰 일본사회에서 이룩한 업적이기에 놀라움과 경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엄청난 매출신장에 힘입어 한창우 회장은 일본어판 포브스지가 발표한 순자산 1200억엔(약 1조2000억원) 이상되는 부자중의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계로는 순자산 4730억엔으로 8위를 차지한 일본 내 정보기술(IT) 업계 선구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에 이어 한 회장은 1210억엔으로 24위에 랭크됐다.

올해 3월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재산이 10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세계 부호 691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거기에도 한창우 회장은 순재산 11억 달러로 584위로 그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지가 발표한 명단에 포함된 한국인은 43억달러로 122위를 차지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일가, 17억 달러로 387위를 차지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 15억 달러로 437위를 차지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등 3명이었다.

재외동포로는 한창우회장 외에 손정의 일본 소프트방크 회장이 43억 달러로 122위, 재미동포인 김주진 암코테크놀로지 회장이 10억 달러로 620위에 올랐다.
동포사회의 연륜이 깊어지면서 이렇게 경제적으로 성공한 동포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며 우리 모두 기뻐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창우회장은 성실한 납세,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순이익 1%의 사회 환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마도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가들은 남다른 성실성으로 노력하는 사람일 것이고, 사회적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 가운데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한 한창우 회장을 비롯해 성공한 재외동포 기업가들에게는 국내의 기업가 또는 외국의 기업가들이 일반적으로 가지는 사회적 의무 외에 한 가지 의무가 더 있다.

그것은 현지의 재외동포들을 돕는 일이다. 성공한 재외동포 기업가들은 특히 재외동포사회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재외동포 2세 교육을 지원하는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성공한 동포 기업인들의 지원을 받아 동포사회에 제2, 제3의 한창우, 제2, 제3의 손정의, 김주진이 출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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