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위원 추천 " 새바람 부나?"-평통위원 추천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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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위원 추천 " 새바람 부나?"-평통위원 추천과정
  • 달라스 뉴스코리아
  • 승인 2003.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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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위원 추천과정‘변화 모색’
추천시기마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해외 자문위원 선정의 불명확성을 타파하고 평통위원 위촉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대동포 간담회가 열렸다.

인선위원회 등의 형태를 갖추었으나 면면을 들여다보면 평통회장이나 한인회장 등 관련단체를 통해 개별적으로 후보 추천을 받아 선정되던 기존 관례를 대조해볼 때 이번의 대동포 간담회는 평통위원 추천을 공개적으로 동포사회에 오픈하고 각계의 여론을 결집시켰다는 의미가 부여된다.

15일(화) 열린 ‘평통 해외자문위원 추천에 관한 대동포 간담회’에서 다룬 의제는 모두 다섯가지.

△후보 추천방식 △추천위원회 구성 △기존 평통위원들의 연임 △주요 단체장의 평통위원 겸임 △평통의 발전적 방향 모색 등 평통위원 후보 추천과정 및 기타 쟁점사항이 집중으로 논의된 이날 회의에는 한인사회 단체장 및 관심있는 인사 40여명이 참석, 평통위원 선정에 많은 동포들이 관심을 귀울이고 있음을 증명했다.

6명의 패널리스트들이 5개의 논점에 관한 각자의 의견을 발표한 후 참석자와 자유로운 토론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문제는 연임문제.

주용·김인태 전 한인회장 등 4명의 패널리스트는 2~3선 정도의 연임만 허용하자는 의견을 보이고, 김영호 전 평통협의회 회장과 김범중 평통협의회 수석 부회장 등 2명은 반대의사를 표명한 평통위원 연임사안은 이날 간담회 주제 중 가장 민감한 부분이었다.

또한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공개적인 후보추천방안과 추천위원회 구성은 패널 전체가 환영했으며, 단체장들의 평통위원 겸임은 4인의 찬성과 2인의 반대로 ‘겸임 무방’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휴스턴 총영사관은 오는 26일(월)까지 평통위원 공개 추천을 마감한다고 밝혔으며, 이후 인선위원회를 구성하여 최종적인 심의·확정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동포 간담회 취지
지난 15일(화) 동보성에서 열린 민주평통 추천에 관한 대동포 간담회는 달라스 한인사회 내에서 유례없는 일이었다. 지금껏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평통위원이 위촉되는 과정 속에서 단 한번도 열린 적 없는 공개 토론회가 한인사회 단체장과 관심있는 지역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뤄진 것.

이번 간담회의 의제는 휴스턴 총영사관에서 발송한 ‘평통 해외 자문위원 추천에 관한 의견접수’ 공문에 근거하여 결정되어졌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지난 4월 3일(목) 각 언론사 및 한인회에 공문을 보내 “투명하고 아울러 동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목적으로 평통위원 후보 공개 추천을 받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 공문에서는 “△평통위원을 기존의 관례대로 평통회장이나 한인회장 등의 개별 후보 추천을 받을 것인지, 공개적으로 후보추천을 받아 선정할 것인지 △공개추천을 받을 경우 추천위원회 구성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장기간 평통위원으로 활동해 온 인사들의 연임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현직 주요 한인단체장의 평통위원 겸임에 관한 가부의견 및 논거 △기타 평통 활동방향 등 동포들이 제시하고 싶은 사안(휴스턴 총영사관 공문 4월 3일자 인용)”에 대해 동포사회에서 의견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달라스 한인회(회장 김용규)가 달라스 평통협의회(회장 이병순)와 공조 아래 개최한 이번 간담회에서는 위의 다섯가지 사안에 대한 달라스 한인동포들의 각계 입장이 발표되었으며, 패널리스트와 의견을 달리하는 참석자는 ‘자유토의시간’을 이용, 자신의 의사를 발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패널리스트의 주요 사안 의견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이 름|위원 연임|단체장과의 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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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용|2선 제한|가능하다
김범중|3선 제한|가능하다
김인태|2선 제한|겸임 반대
김영호|연임 가능|겸임 반대
이홍준|2선 제한|단체장 우선
방문주|연임 가능|가능하다


"평통위원 연임, 2~3번이 적당"
주용(미주총연 수석 부이사장)
① 후보추천 언론과 온라인 시스템, 각 단체장들의 추천 등 다각적인 통로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어야 한다.
② 추천위원회 구성 추천위원회는 동포사회 내에서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한인회장·평통협의회장·총영사관 인사들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별도의 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③ 평통위원 연임 다선은 바람직하지 않다. 2~3선 정도(최고 6년의 임기)가 적당하며 타성에 젖어 상원의원이 된 것과 같은 평통위원 자리 지키기는 도태되어야 한다.
다선위원들이 추천이 되더라도 인선위원회에서 탈락시키는 것이 타당하다.
④ 단체장 겸임 무방하다. 평통의 일이 단체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김범중(평통협의회 수석부회장)
① 후보추천 탈락되는 사람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후보를 엄선해 추천한 모든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② 추천위원회 구성 단체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지난 추천과정 중에서도 추천방법에 관한 의견결집은 항상 있어왔다. 추천기간이 짧기 때문에 좋은 의도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③ 평통위원 연임 기존 평통위원의 장기 연임은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그러나 너무 자주 바뀌면 평통위원으로서의 연수과정이 힘들어진다. 3선 정도까지는 가능하며 그 이상은 반대한다.
④ 단체장 겸임 달라스의 한인사회 단체장은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큰 요소다. 평통위원에 단체장이 겸임하는 문제는 찬성한다.

김인태(전직한인회장)
① 후보추천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추천위원회 구성 달라스 한인사회의 지역단체장이나 각 단체 이사장, 일반 동포들을 중심으로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③ 평통위원 연임 평통은 인맥을 쌓는 기관이 아니다. 평화통일 자문회의의 전문위원으로서 지속적인 활동을 할 능력과 전문지식이 있다면 관계없지만 기본적으로 평통위원의 역할은 2선이면 충분하다. 임기 2년을 두번 마치면 본인 스스로 자신이 평통의 전문위원으로서 자질이 충분한지 판단할 수 있다.
④ 단체장 겸임 단체장은 평통위원을 겸임해서는 안된다. 업무에 있어서 평통위원인지 단체장인지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김영호(전직평통협의회장)
① 후보추천 그동안 밀실추천은 없었다. 지난 10기 또한 인선위원회를 거쳐 평통의 지침서대로 추천한 인사들을 정식 루트를 통해 선발했다.
② 추천위원회 구성 인선위원회가 구성되어야 한다. 지난 10기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원로, 평통협의회장, 한인회장 등 7인 정도의 인선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평통위원 연임 연임은 가능하다. 평통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40~50%의 기존 위원은 연임을 시키는 것이 좋다. 이는 곧 평통 사무처의 지침이기도 하다.
④ 단체장 겸임 바람직하지 않다. 평통위원으로서의 활동은 단체장 임기가 끝난 이후에 해도 된다. 겸임은 평통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한다.

방문주(언론인)
① 후보추천 달라스의 평통위원 선임은 타지역에 비해 점잖은 편이다. 밀실추천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오명을 쓰고 있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공개추천과 기존의 단체장 추천을 병행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평통위원 연임 평통 자체의 결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거 교체는 업무 이행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④ 단체장 겸임 평통위원을 겸임하는 것이 타당한지 각 단체 내부의 의견을 결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체의 형편과 사정에 따라 겸임을 해도 무방한지를 결정해 이를 근거로 겸임여부를 확정하는 것이 좋다.
⑤ 기타발전방안 평통의 모든 행보를 언론에 공개하라.

-최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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