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언론교류 새 틀 짜야
상태바
남북언론교류 새 틀 짜야
  • 미디어오늘
  • 승인 2005.05.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디어오늘 2005-05-28 00:00] 

6월14일부터 나흘간 평양에서 6·15 공동선언 5돌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를 앞두고 언론단체들 사이에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측 언론위원회’ 결성을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북측은 이미 언론분과를 결성해 6.15 평양 행사에서 남쪽 언론인들과의 상봉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남측 언론위원회 결성은 여전히 더디게 가고 있다.

언론노조, PD연합회, 인터넷기자협회, 기자협회 등이 나서 지난 2000년 8월에 결성됐던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의 재결성을 촉구하는 한편, 남측 언론위원회 발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언론단체들은 대체적인 원칙에는 합의를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대표단 구성과 북측 언론인들과의 상봉에서 다룰 의제도 마련하지 못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언론단체마다 입장이 다르고, 역할도 다르기 때문이지만 무엇보다 핵심 단체 중의 하나인 한국기자협회의 미온한 대응이 문제되고 있다.

이상기 기자협회장은 큰 틀에서 남측 언론위원회를 결성하고, 신문협회, 방송협회 등과 더불어 기존의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를 재결성하자는 데 이견이 없다고 말한다.

그런데 기자협회는 정작 중요한 남측 언론위원회 구성과 평양 행사에서의 의제 등을 서둘러 준비하고자 하는 열의가 없어 보인다.

기자협회 차원의 축구대회, 재외동포기자대회 등 바쁜 일정을 십분 감안한다고 해도 지금은 기자협회의 더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

기자협회는 인터넷기자협회, 언론노조 등이 제안한 남측 언론위원회 구성과 앞으로 추진할 과제 등을 적극 점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신문협회, 방송협회 등도 공식적으로 남측 언론위원회 구성과 남북언론교류협력위원회 확대 재결성 작업에 동참해야 한다.

언론개혁시민연대, 한국언론재단 등 언론시민단체와 언론지원기관도 힘을 실어줘야 한다.

과거에도 남북언론교류를 위한 무수한 논의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새 틀의 단일한 남북언론교류 창구를 형성해야 한다.

6·15 평양행사 참가를 통한 북측과의 상봉뿐만 아니라 8·15 해방 60주년을 맞이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위한 남북해외 언론인들의 공동선언도 추진돼야 할 것이다.

이런 모두 논의를 남측 언론위원회로 단일화해 풀어나갈 수 있도록 언론단체들의 반성과 혁신, 적극적인 역할이 시급하다.

미디어오늘 media@mediatoday.co.kr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