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연방 하원의원 수석 고문에 취임한 황 Thomaz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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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연방 하원의원 수석 고문에 취임한 황 Thomaz씨
  • 유용일
  • 승인 2005.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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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 하원의원 Vicentinho
수석 고문에 취임한 황 Thomaz


최근 미국 LA에서는 미국의 정계 관계에 진출한 재미동포 들이 모여 ‘한인정치포럼’이 열렸다.

이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전망과 관련해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미국의 정계 관계에 진출한 재미동포 130여명이 모인 이 행사는 무엇보다도 재미동포들이 미국 주류 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단적인 증거로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전 세계 동포사회는 많은 나라에서 개인적인 능력과 근면성을 바탕으로 거주국의 정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동포들을 많이 배출해왔으며, 이민의 역사가 깊을수록 그리고 동포수가 많을수록 그러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민 42주년을 넘기고 있는 브라질의 동포사회는 안타깝게도 정치계 진출이 아직 전무한 상태라고 할 수있다.


그 원인은 우리 동포사회가 대체로 폐쇄적이고, 현지사회에 대한 기부나 봉사를 위한 활동에 관심을 덜 기울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언젠가 귀국하겠다는 귀소형 이민과 언젠가 미국이나 더 나은 나라로 옮겨가겠다는 징검다리형 이민으로 현지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며, 미국과 같은 선진국 이민은 '생활'을 위한 이민인 반면 브라질과 같은 남미 개도국 이민은 '생존'을 위한 이민으로 돈이나 부의 축척만이 성공의 척도가 되는 실정에 정계나 관계 진출을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가치기준이나 기대치가 낮기 때문이다.


또 더욱 큰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헌신성과 능력을 통해 성공을 거두지만 동포들 간의 정치적 단결은 그 동안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우리 동포사회도 단합을 통해 조직적으로 정관계 진출을 도모해야 할 때이다.

이번 LA 한인정치포럼을 계기로 브라질 동포사회도 현지사회의 정계, 관계 진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동포사회의 지원을 받아 정계, 관계에 진출한 동포들이 현지 사회의 발전과 함께 동포들과 고국을 위해 일한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일이 있겠는가.


이러한 때에 브라질에도 정재계에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과 현지 동포사회의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있다.


브라질 연방 하원의원 Vicentinho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있는 황 Thomaz 씨.

지난 5월 18일 브라질 연방 하원의원 Vicentinho 수석 고문에 취임한 황 Thomaz씨가 바로 그 사람이다.







하원의원 Vicentinho는 누구인가?


하원의원 Vicentinho는 지난 선거에서 513명의 전국 하원 의원 중 13번째로 많은 표를 획득하였으며 PT당내에서는 3번째로 많은 표를 받아 당선되었다.


또 그는 늦은 나이인 2003년에 법대를 졸업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25년을 함께 노동운동에서부터 동고동락을 해온 막역한 동지이자 친구이며 전국 노조연맹 회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SP 주 연방 하원의원 Vicentinho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황 Thomaz씨를 수도 브라질리아의 자신의 의원회관에서 수석 고문에 위촉하였다.


이 자리에서 황고문은 "지금부터 나 자신의 위치와 인맥을 통하여 브라질과 한국, 양국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황고문이 이날 Vicentinho의 수석 고문에 위촉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사실 황고문은 그 동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는 지난 해 노무현 대통령 브라질 방문 당시에도 대통령궁 한브정상 국빈만찬장에서 한국 삼고무 가락과 브라질 삼바 리듬을 조화시킨 공연을 제안하고 성사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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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을 지켜본 노무현 대통령은 동포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사실을 언급할 정도로 깊은 관심을 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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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내외와 룰라 대통령 내외 그리고 맨 오른쪽 황 Thomaz 씨.

황고문은
작년 대통령 당선 후 룰라 대통령에게 낚시대와 모자를 선물하고 우정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또 지난4월 15일에는 부인 황윤재 단장을 통하여(그 때 황 Thomaz씨는 한국 출장 중)쌍파울로에 오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한복을 선물하기도 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은 그 한복을 한국 방문 중 한 번 입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하였다고 한다.


황고문은 작년 대통령 당선 후 룰라 대통령에게 낚시대와 모자를 선물하기도 하였다.

지금 한국과 브라질은 서로 좋은 호감을 갖고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와 함께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 시점에 브라질의 정계에 통할 수 있는 인물의 출현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황고문은 한국에도 좋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한 예로 작년 11월 노무현 대통령 브라질 방문 시 현직에 있던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황고문의 사촌 형이다.

이 처럼 브라질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과의 관계에서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바탕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부터 우리는 그의 활동과 그가 하는 역할을 기대해 본다.


부인 황윤재 단장이 쌍파울로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내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황 Thomaz 씨를 대신하여 한복을 전해주고 있다.





글/사진 유용일 기자(webmaster@hanin.com.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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