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김치찌개 '메이드 인 취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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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비싼 김치찌개 '메이드 인 취리히'
  • 노컷뉴스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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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9 12:23]

세계 여러 도시중에서 한국음식의 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코트라(www.kotra.or.kr, 사장 홍기화)가 조사한 결과 한식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스위스 취리히로 김찌찌개 1인분이 우리돈 3만원이 넘는 무려 34달러 20센트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 한국음식 비싼반면, 동아시아 지역서는 저렴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여행중 느끼한 음식을 주로 먹다보면 얼큰한 김치찌개가 그리워 지 십상인데 유럽지역, 특히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선뜻 지갑을 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세계 주요도시의 김치찌개 가격을 보면 스위스 취리히가 34.20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코펜하겐($26.32), 스톡홀름($23.50), 밀라노($22.50), 오슬로($20.65)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어 유럽지역 국가의 한국 음식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격이 낮은 도시는 다롄($1.82), 호치민($3.20), 칭다오($3.63), 방콕($3.89)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처럼 가격 편차가 심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아직까지 한국 음식이 지구촌에서 대중화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코트라는 해외지사 설립과 비즈니스 출장 등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택임차료, 사무용품 및 식료품 구입비, 대중교통 요금 등 116개 항목에 대한 뉴욕, 런던, 파리, 동경 등 세계 78개 주요도시별 물가정보를 조사한 '세계 주요도시의 생활여건(2004년 12월 말 현재 가격 및 환율 기준으로 작성)'을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택시 기본요금이 가장 높은 곳은 노르웨이 오슬로($11.61), 쌀(1Kg 기준)은 요하네스버그($10.34)가, 백설탕(1Kg 기준)의 경우 보고타($7), 코카콜라(250ml 1캔 기준)는 프랑스 파리($2.82)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햄버거, 오슬로에서 7.26달러 가장비싸

또 핸드폰 1개월 기본사용료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가 84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2000cc 한국산 자동차 기준)는 60,995달러를 기록한 싱가포르, 자동차 보험료(2000cc 승용차 종합보험 1년 신규계약 기준)는 이태리 밀라노($3,750), 공중전화 사용료(3분 시내통화 기준)는 벨기에 브뤼셀($1.27), 영화 관람료(개봉관 평일 저녁 성인 1회 기준)는 런던($16.84)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취리히의 경우는 신문 구독료(현지 유력일간지 1개월 구독료, $60.53)와 사무실 여비서 초임 급여($5,000)에서도 가장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햄버거(맥도날드 빅맥 1개 기준)의 경우 오슬로가 7.26달러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난 반면, 0.74달러를 기록한 양곤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요금이 가장 높은 도시는 노르웨이 오슬로로 4.84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서울 시내버스 요금의 약 6.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외에 스톡홀름($4.50), 쮜리히($3.15), 코펜하겐($2.98), 헬싱키($2.50) 등의 대중교통 요금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시내버스 요금이 가장 저렴한 도시는 미얀마 양곤으로서 시내버스 요금이 0.02달러에 불과하였으며, 테헤란($0.04), 콜롬보($0.05), 알제($0.1) 등도 대중교통 요금이 매우 저렴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 기본요금은 오슬로($11.61), 오만의 무스카트($8), 라고스($8), 프놈펜($7), 헬싱키($5.94) 순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난 반면, 택시 기본요금이 낮은 하위 5개 도시는 산티아고($0.25), 소피아($0.27), 부쿠레슈티($0.30), 알제($0.30), 자카르타($0.33) 등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사용료 칭다오가 가장 저렴, 아파트 월세는 파리가 가장 높아

인터넷 사용료(1개월 기본)가 가장 비싼 도시는 케냐의 나이로비($750)로 나타났고, 트리폴리($555), 알제($450), 쿠웨이트($450), 타슈켄트($300) 등의 순으로 사용료가 비싼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인터넷 1개월 기본 사용료는 칭다오가 12.1달러로 가장 낮았으며, 그 밖에 다롄($14.50), 상하이($15.71), 베이징($14.51), 상하이($15.71), 방콕($16.94) 순으로 인터넷 사용료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月임대료(150㎡ 기준, semi-furnished)가 가장 높은 도시는 프랑스 파리로 서울($1,415.09)보다 약 4배 정도 높은 5,625달러이고, 홍콩($4.844), 타이베이($4,730), 암스테르담($4.301.44), 동경($3,636.36)의 순으로 月임대료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月임대료가 가장 싼 도시는 중국 다롄($362)이었다.


사무직 인건비 취리히가 최고, 영화 관람료 런던이 제일 비싸

사무직 직원(대졸초임 월평균 급여)의 인건비는 스위스 취리히가 6,000달러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건비 상위 5대 도시를 보면 취리히($6,000), 코펜하겐($5,088), 오슬로($4,298), 런던($4,000), 파리($3,538)로 유럽지역 국가의 높은 인건비 수준을 엿볼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인건비가 낮은 도시는 타슈켄트($120), 콜롬보($150), 자카르타($166), 양곤($150), 마닐라($240)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관람료(개봉관 성인기준 주중 저녁 1회 관람료)의 경우 영국 런던이 16.84달러로 가장 비쌌고, 이어서 동경($16.36), 쿠웨이트($15), 스톡홀름($13.5), 파리($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영화 관람료가 가장 낮은 도시는 버마의 양곤($0.74)이었다.

CBS경제부 이용문기자 mun8510@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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