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어가 바탕이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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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바탕이 되어야
  • moscow
  • 승인 2003.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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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한인2세들에 대한 교육열기는 대단하며 교민 전체 자녀수는(유치원포함)약 350여명이다.재외한국학생들의 국적교육과 모국연계교육, 현지적응교육에 노력하고 있는 2개학교가 대표적이다.그중 한국학교는 유.초등과정77명이 교육받고 있으며 1086한민족학교는 러시아 현지학교로서 초등에서 고등학교 과정.각국53개 민족과 고려인자녀들이 주축되어 한국의 전통,언어,문화,민족 얼을 바탕으로 학습교육 받고 있다. 2002년도 전 모스크바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13:1의 경쟁을 뚫고 입학된 전교생700여명중 72명은 한인 자녀들이다.이렇게 12년전통을 가진 2개학교는 한인사회에 한인과 고려인간의 한인커뮤니티의 많은 교두보역활을 감당해 왔다.그러나 최근들어 교민사회에 교육문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열악한 환경,비좁은 공간,독립되지 않은 임대건물에서 2개학교생 총900여명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외국학교 선호로 그동안 영국,미국,기타.스쿨에 다니는 한인자녀들이 많다는점에서 위와같은 학교에 실익이 돼 주지못한 원인으로 분석된다.이런 현실에 민감한 반응을 표명한 각교장들의 마음은 그리편해 보이지는 않았다.모스크바 한국학교의경우 1992년 교육인적자원부와 러시아정부의 인가를 받아 개교후 한때 아동수가100여명이상 넘었으나 97년IMF와 러시아 모라토리움 선언후 급격히 줄어들어 작년까지 폐교위기의 수준에 이르렀고 교실일부를 임대받아 운영. 올해들어 입학생이 늘어나 다소 어려움을 해소한 듯 하다.본 학교는 해외공무원,주재원,회사원 자녀들의 대상임에도 상당수가 타 외국인학교인 영어선호 열풍으로 한국학교를 다니지 않기때문.발전을 거듭할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로인해 자라나는 2세 자녀들에게 한국인으로서 모국어에 대한 정체를 잃어가는 아타까운 현실을 바라 본  몇몇교육자 출신들의 하나같은 조언에 따끔한 일침을 가 하며"초등교육 만큼은 모국어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 입장들이다.어느 교육자는"본 한국학교을 위해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배울수 있도록 고객만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외국어 교육에 대한 열기,제도적인 문제,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아동유치에 한계가 있음을 느낀다"고 토로 하였다.가장 큰 첫번째 원인은 모스크바에는 3개 국제학교가 있고 연간 등록금이 일.이만불씩 하지만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동들이 모스크바 한국학생 아동수보다 휠씬 많고,국가에서 학비보조를 해주지 않는다면 자비로 국제학교에 보낼 학부모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한다.결과적으로 국가에서 재외국민을 위해 한국학교를 설립해주고 한편으로는 국제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학비보조를 해주는 일이 아이러니컬 하다고 꼬집었다.두번째 국내.외에서 학부모들의 영어교육에 대한 열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듯 하다.영어는 세계 공통어이며  국내에서도 영어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심지어 유창한 발음을 위해 혓바닥 아래 부분에 있는 설소대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시키는 부모들도 있지만 외국에서 태어나 자라지 않는 한. 습득이나 학습을 통해 배운 언어는 외국어도 모국어도 아닌 "중간언어"라는 연구결과이다.
외국어의 습득은 나이에 반비례하고 체류기간에는 정비례한다고 하지만 아무리 어려서 이민을 갔어도 Native Speaker와 똑같이 발음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는  연구결과에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점차 늘어나는 러시아 교민들의 자녀교육문제는 더욱 학부모들의 관심이 고조에 달 것으로 내다본다.이에따라 교육인적자원부의 정확한 진단과 각국 실태를 조사. 현지상황에 맞춰 본래 취지목적인 한국학교의 활성화 방안이 절실히 요구되며 재외국민의 2세자녀들에 대한 우리의역사와 문화, 중요한 모국어 교육제도에 새로운 시행이 따라야 할것으로 기대해 본다.(모스크바=신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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