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파동, 뉴질랜드 한인사회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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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파동, 뉴질랜드 한인사회 '휘청'
  • 연합뉴스
  • 승인 2003.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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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홍콩, 중국 등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던  뉴질랜드의 관광ㆍ유학ㆍ무역업체 운영 동포들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인신문인 뉴질랜드타임스 최근호(4. 11)가 전했다.
신문은 이들 업종이 경기침체와 이라크 전쟁, 비수기 등과 맞물려 예년보다 20~60%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상태에 있다고 보도했다.
여행업계는 사스 파동 이후 중국과 동남아 여행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정도 감소하고 이들 지역 관광 상품의 신규예약이 거의 끊긴 것은  물론  기존의 예약도 취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김옥영 로토루아한인회장은 "이라크 전쟁과 경기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관광객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으나 사스가 발생하면서부터 한국 등 아시아인  관광객들을 보기조차 힘든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북섬의 관광지인 로토루아의 특산품 판매 업체들 역시 개점 휴업 상태일 정도로 심각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중 만원을 이루던 모텔 등 숙박업소는 예약  없이  곧바로 객실을 구할 수 있으며 중국 등 발병국가와 거래하던 무역업체들은 진행하던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유학ㆍ어학원 역시 지난해 말부터 중국 유학생들의 학생비자 받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어려움을 겪어 오던 중 사스의 진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yoo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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