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장 발언대] 현지 한인회 축제 . 행사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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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장 발언대] 현지 한인회 축제 . 행사 지원을
  • 신우승
  • 승인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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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영 한인회 신우승 회장

한인회를 새롭게 바꿔보자는 의지로 한인회장으로 일을 시작한지도 어느덧 1년이 넘게 훌쩍 지났다. 남은 임기동안 한인들에게 좀 더 많은 도움이 되고자 지금도 계속해서 한인회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재영한인회총연합회에서는 한국인들의 가장 특징적인 전통 사상이라 할 수 있는 ‘효’ 사상을 알리기 위한 모임과 수필 공모전을 비롯해서 한인회관 구입을 위한 자금 모금, 이희야 런던 연주회 주최 등 다양한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재영 한인들뿐 아니라 영국인들도 함께 즐기며 한국에 대해 느끼고 알게 하는 ‘한인 축제’ 행사는 매우 기대되는 행사다.

매년 8월 광복절을 즈음하여 열리는 이 한인축제는 한국의 음식, 문화 등을 함께 즐기고 알리는 것 뿐 아니라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현지 정보 제공에도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내는 회비에만 의존하는 한인회에서 이같은 축제를 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경제적인 문제뿐 아니라 공연을 해 줄 공연팀을 찾아 연결을 하는 일도 한 지역 한인회로써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세계 각지 한인회에서는 우리 영국한인회와 같이 자체 한인 축제를 여는 곳들이 많다.
최근 한국에서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전세계 한민족들이 참여하는 기념 행사를 준비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발표된 행사 내용들을 보면 외국에 있는 동포들이 함께 참여해 광복 6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

고국에서 광복 6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힘들고 어렵게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는 것보다는 이처럼 기존에 열려온 한인회들의 축제나 행사들을 광복 60주년의 의미를 더해 보다 대규모로 열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준다면 세계 각지에서 동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된다.

재정적 어려움으로 하루만으로 아쉽게 끝냈던 축제를 2∼3일 연장해 더 큰 규모의 광복 기념 축제로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행사에 참가할 공연단을 파견해 준다면 정부의 광복 기념 사업도 빛이 나고 동포들에게도 다시 한번 고국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곳 현지에서는 한인 축제를 열 때 지방 정부에서 공연 장소와 참가자들의 안전을 책임져 주는 등 많은 지원을 해 준다. 현지 경찰과 지방정부에서는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제작해 와 한인들에게 필요한 각종 생활 정보 설명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국인 정부에서의 지원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동포들이 해외에서도 한민족임을 잊지 않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주었으면 한다.

우선 이번 광복 60주년을 맞아 한국 정부에서도 세계 각지의 다양한 한인 축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동포들은 대단한 규모의 사업보다 직접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들을 진정으로 원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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