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0주년 맞아 기념문집 펴낸 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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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30주년 맞아 기념문집 펴낸 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
  • 이은희
  • 승인 2005.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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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 그림을 곱게 해석하는 교사들의 정성과 함께
독일 마인츠 한글학교(교장 장선현)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서른 돌 마인츠 무궁화 한글학교”란 기념문집을 만들어 냈다. 기념 문집은 A4 90쪽을 묶었으며 뒷표지 속지에는 1981년부터 1986년까지 교장을 지낸 최연원씨가 작사, 작곡한 교가의 악보도 담겨 있다. 학생과 교사와 학부형들이 모두 참여하여 교육의 내용과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과정을 소개했다.

기념문집에는 학생들의 글솜씨와 그림솜씨 및 특별활동 소개가 담겨 있다. 특히 마인츠 한글학교의 특성인 유아반 부분에서는 심리운동(Psychomotorik) 시간 구성에 대한 소개가 담겨 있다. 심리운동을 이용한 유아반 활동은 전 교장인 문정균 교장이 교사 채용 때 줄기차게 전공자를 찾아 노력한 역사를 갖고 있다.

유치반 학생들의 작품 소개에는 “그리고 싶은 걸 그리라는 말을 난감해하는 아이들 속에 용감하게 그려 넣은 모세의 하늘을 나는 공룡”, “세상에서 제일 고운 빛깔을 달팽이에게 선물한 파울” 등 어린이들의 그림을 곱게 해석하는 교사들의 정성이 돋보인다.

마인츠 한글학교는 재독동포사회가 자리잡기 시작하던 무렵 동포들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동포들이 1975년 스스로 세웠다. 1975년 독일 개신교 사회봉사국(디아코니)에 근무한 김영자씨가 초대교장을 지냈다. 김영자씨는 70년대 초반에 라인마인 지역 재독동포사회의 체류 및 노동관계 어려운 일들을 풀어나간 한독공동체(KDAG)에 참여하여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에 참여한 바 있다.

그 후 교장을 지낸 이들이 적지 않게 마인츠 한인회의 역대 회장을 거치기도 했다. 한인회 경력과 한글학교에 대한 관심이 따로 있는 독일 내 지역들도 있지만, 마인츠 한글학교는 이런 역사와 함께 지역한인회와도 밀접한 협력관계에 있다 하겠다. 독일 지역사회 내의 시민대학(Volkshochschule)라든가 한독친선모임(Deutsch-Koreanischer Freundeskreis) 구성원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에서 행사를 일구어 내는 점 또한 마인츠 한글학교의 강점이다.

마인츠 한글학교에는 일곱 반, 일곱 명 선생, 50명 학생들이 다니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마다 우리말과 전통문화를 가르치고 있다. 5백 여 명 학생이 매주 오가는 대형 프랑크푸르트 한국학교를 제외하고는 독일 동포사회에서 그리 작지 않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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