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수빅지구에 한국인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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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빅지구에 한국인이 모인다
  • 오재범
  • 승인 200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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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빅, 새로운 한인타운의 출현

1992년 미국의 수빅기지 반환으로 인해 약 50년간 민간인에게 통제되었던 수빅. 13년이 흐른 지금 수빅은 한국인들에게 어떤 곳으로 변모되어 있을까?수빅(SBMA) 라고 통칭된 이 지역은 과거 미군이 갖춰놓은 미국식 인프라를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어 그곳 사람들은 수빅은 필리핀이 아니라 미국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변경치는 제외하고도 그곳의 교통시스템은 미국의 교통시스템 보다 더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필자는 이번에 수빅 한인 업체를 살펴보기 위해 본인 차로 수빅으로 출발했다. 수빅에 가는 동안 마닐라에서 San Fernando까지는 운전이 편안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북부 고속도로는 도로 한복판에 커다란 구멍이 곳곳에 뚫려있어 타이어가 찢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던 않좋은 기억이 있는 필자에게 수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통행료가 무척 많이 인상되어 과거 20페소 정도에서 146페소로 올랐다.

게다가 여전히 산페르난도에서 수빅까지 가는 2차선 도로는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로 인해 교통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길이 막히고 있었다. 수빅을 가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 하는 이길에서 일반승용차와 직행버스들은 끊임없이 앞지르기를 해서 나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과거 3시간정도가 소요되었던 거리가 이번에는 2시간 30분 정도로 약 30분이 단축되었다. 필자 지인중 1시간 40분만에 돌파(?)했다는 사람도 있어 이제 수빅이 마닐라에서 먼 곳만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우선, 수빅은 매우 청결한 도시다. 수빅을 관리하는 수빅자체 행정시스템에 따라 수빅은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를 위해 노력하는 곳으로 많은 필리핀 현지인 관광객을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과거 미군기지였던 탓에 수빅내에는 골프장, 승마장등 거주자를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우선 거주지역을 살펴보면 이곳은 크게 3개의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집 임대계약은 주로 US달러로 이뤄진다.

마닐라와 비교해 볼 때 가격이 비슷한 편이고 100sqm 정도의 이층집의 경우 월 450달러에서 800달러 정도에 주차장이 딸린 집을 얻을 수 있다. 필리핀내 빌리지에 자리잡은 개인주택들은 기본적으로 주변이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이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편이다.

수빅내 상업지구는 대형 쇼핑상가 대신에 과거 면세점이 다수자리잡고 있다. 물건 가격은 면세품이기 때문에 저렴할 것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일반 쇼핑몰과 크게 차이는 없는 편이다. 또한 수빅 인근 올롱가포지역에 가면 상가들이 있어 필수품을 구매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다.

전기, 수도, 통신부분에서 볼 때 수빅내 에서는 업체가 각각 한곳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서비스나 요금면에서 볼 때 마닐라와 크게 차이는 없었다. 무엇보다 다른 지방에 비해 인터넷 환경은 좋은 편이다.

마닐라와 비교해 볼 때 크게 손색없는 인프라를 바탕이 된 수빅은 면세특구지로 수출입 제품에 세금이 붙지 않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곳에 입주하여 공장을 경영하거나, 무역을 하고 있고 얼마전까지 마닐라항구 중고승합차의 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수입창구를 대신하던 역할도 하던 곳이다.

또한 항구에서 공항까지 약 10분 거리로 다국적기업 물류회사 페텍스의 아시아 물류본부가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관광지로 수빅이 보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 이곳은 바닷가에 인근에 밀림이 어울어진 지역으로 바닷가에서 즐길수 있는 레져스포츠인 스쿠바다이빙, 패러글라이딩, 제트스키등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돌고래쑈, 정글체험, 호랑이 사파리 및 여러 작은 동물원 및 공원이 개발되어 있어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다.

접근성으로 볼때도 한인들에게 매우 편리한 상황이다. 현재 세부퍼시픽 항공에서 인천에서 주 2회 직항을 개설하여 한국인이 방문하기 편리한 상황이다.

자녀교육부분에 있어 이곳에 브랜트 인터네셔널 스쿨이 있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물론 이곳에도 한국학생이 상당수 수학하고 있고 한인가정중에는 자녀교육 때문에 이곳에 머무르는 교육이민의 경우도 상당수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무역업과 관광업을 하고 잇는 수빅 한인회장 김병권에 따르면 한국인은 약 100여명이 상시 거주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어학연수생 70여명이 공부하고 있는 신흥 어학연수 지역이고 아직까지 이곳 한인업체들은 한국인 관광객보다 필리핀 현지인 관광객이 주 고객으로 영업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매년 3~5월달은 현지인 관광객을 대상인 곳이 많다고 밝혔다.

현재 이곳 한인들은 주로 무역업과 관광업이 주를 이루고 있고 식당, 여행업, 숙박업, 자동차 관련 사업, 마사지샵, 리조트, 어학원과 제조업, 무역업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빅 인근에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들도 상당수 상주하고 있다고 한다.

몇몇 한인들은 수빅내 땅을 임대하여 건물을 지어 현지인들에게 임대사업을 하기도 한다.

안전하고 깨끗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현지인의 널리 알려진 관광지로 사랑받는 수빅지구에 점점 많은 한국인이 모여들고 있다. 미래 필리핀 최고의 관광지와 산업지구로 발돋음을 꿈꾸는 이곳 수빅에 여러 한인들의 관심있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수빅지구 한인업체 소개-

(서라벌 그랜드 관광 호텔) 문의전화: 047-252-2766, 0918-338-2022(Mr.Kim)
(수빅 외국어 학원) 문의전화: 047-252-8933, 0927-556-7333(Mr. Park)
(피숴맨 가든 리조트) 문의전화: 047-252-9466, 0920-434-2891(Mrs. Cho)
(수빅한국식당) 문의전화: 047-252-3422(Mr. Kim)
(투엔투스쿠바) 문의전화: 047-224-3331, 0920-613-2239(Mr. Kang)
(A+여행사_블록피아) 문의전화: 047-252-6543(A+, Mr. Choi), 047-252-2125(블록피아, Mrs. Kim)
(베이프론트 호텔) 문의전화: 047-252-1948(Mr.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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