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공화국' - 터키의 새로운 선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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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러스 공화국' - 터키의 새로운 선택인가?
  • turkeylove
  • 승인 2003.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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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터키의 신문이나 방송의 헤드라인은 이라크 전쟁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라크 전쟁이 마무리 단계로 들어가자, 이제는 국내 경제 문제가 전면으로 등장하여, 산적한 재정적자 문제와 심각한 실업문제 등을 새롭게 검토하고 재 정비 해 나가야 하는 싯점이 된것 같다.

그러나 터키에는 새로운 고민 거리가 생겼다.
오랬동안 타협과 해결이 되지않고 있던 남북 사이프러스 문제가 전면에 제기 된 것이다.  이미 그동안의 진행 과정은 대충 아실 것이고, 남(그리스령)과 북(터키령)으로 분단된 섬나라 사이프러스 가 어제 그리스 아테네에서 개최된 EU 정상회의에서 EU에 공식 가입이 된 것이다. (신규로 10개국이 EU 정회원국가로 결정됨)

그런데, 아직도 남북 사이프러스 당사자 간에는 합의가 되지 않았고,
터키쪽 북 사이프러스 대통령이 어제 터키에 방문하여 터키의 강력한 반대를 촉구 했음에도 불구하고, 터키 외무부 장관은 어제의 아테네 회의에 참석하여 각국 수뇌들과 식사를 함께 한 것이다.  
그렇다면 터키는 사전에 어떤 합의나 교감이 있었다는 것인가?

재미 있는 것은, 남북 사이프러스가 아직도 분리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번에 EU에 가입된 나라는 "사이프러스 공화국"이란 사실이다.
사실, '사이프러스 공화국'이란 국명은 지구상에 없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남북 사이프러스가 통일이 된다는 전제하에서 통일된 공화국의 이름인 것으로, 이는 조만간 강제적(?)으로 라도 양국을 통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고, 이를 그리스와 터키 양국에 압력으로 사용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리스는 돌아가면서 맡게되는 현재의 EU의장국이고, 사이프러스의 또다른 당사자인 터키는 아직 EU의 정회원 국가가 아니다.  터키는 10여년간 준회원 국가로써 정회원 국가가 되길 희망해 왔지만 이런저런 핑게로 아직 정회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비관론도 많다.

그런 터키가 왜 이렇게 순순(?)히 사이프러스 문제에 관대해 졌는가는 의문이다.
분명히 미국이나 EU 국가들 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제도, 오늘도 북 사이프러스 대통령이 터키의 외교정책과 이번 사태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데도 터키에서는 공식적인 해명이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봐도 그렇다. (북 사이프러스 대통령이 현재 터키에 방문/체류 중임)

만일, 터키가 북 사이프러스 문제를 미국이나 유럽국가들과 타협을 한 것이라면
그 댓가로 무엇을 약속 받은 것일까?
아직 아무것도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터키는 이제 자신들이 힘으로 점령하여 회복한 북 사이프러스 문제를 스스로 포기 할 것인가?  

대다수 터키국민들의 감정은 북 사이프러스를 절대 양보/포기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이 문제를 터키 정부에서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북 사이프러스가 새로운 '사이프러스 공화국'으로 태어 난다며.
이제 지구상의 분단 국가는 오직 한국만 남게 되는 것이다.
금세기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도 조만간 평화적인 통일의 기틀이 마련 되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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