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조짐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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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조짐이 무섭다.
  • 코리아나 뉴스
  • 승인 2003.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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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가는 순교자의 입장으로 자살테러를 감행하려는 아랍권 청년들이 몰려들고 있어 자칫하다간 아랍권 전체와 미국의 전쟁이 될 수도 있는 이는 3차대전의 서곡이 될지도 모른다

이라크 전쟁이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 바그다드 진입작전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31일 발표한 바와 같이 아주 조금씩 진전하고 있으나 투하된 미사일만 8천여 발이라는데 성과는 지지부진한 편이다.
반면 함락되었다던 남부지방에서도 계속 이라크의 반격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웃나라 영공을 빌어 전투기를 출격시키던 미군이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많아지자 반미여론이 높아져 터키와 요르단과 사우디가 영공 통과를 거부하고 나섰다.
이는 공습에 의존하던 미·영 연합군의 전력에 큰 차질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 또한 시리아와 레바논에서는 팔레스타인 자폭 테러 청년 약 2천명이 자원해서 이라크로 들어갔다고 하니 이것도 겁나는 소식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군인들은 이런 공격은 상상하기도 어렵고 끔찍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미 곳곳에서 자살테러로 인한 피해도 일어나고 있고 알자지라 방송은 약 4천명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 1, 2차 대전의 교훈
제1차 세계대전은 각 나라마다 사정이 있었겠지만 일단 1914년 오스트리아의 황태자가 세르비아를 방문하여 청년의 총에 맞는 사건이 터지면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는 세르비아에게 황태자 죽음에 대한 명분을 갖추고 전쟁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중해 진출에 야심을 가진 러시아가 세르비아가 동맹국이라고 군대에 총동원령을 내리자 독일은 또 러시아를 경계하기 위해 선전포고를 하고 러시아의 동맹국인 프랑스에도 전쟁을 건다. 그러자 프랑스 동맹국인 영국도 가만있지 못해 전쟁에 끼어 들었고 일본 또한 영국과 프랑스의 동맹국이라 참지 못하는 것이다. 그 당시 인구1천만이 죽었고 2천만이 부상당하는 대참극이 약 4년 반 동안 계속되었다. 즉 황태자의 암살이 이렇게 얽히고 설키면서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
제2차 대전은 독일의 히틀러가 소련과 미리 불가침조약을 맺어놓고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영국을 제외한 전 유럽을 손에 넣고 만다. 그러나 히틀러가 욕심을 내어 소련과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점령하려다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지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2차 대전에서도 약 5천만의 생명이 희생되었다고 하니 단순한 사고와 침략자의 판단착오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억울하게 죽었는가 말이다.
그러나 민간인의 희생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차 대전에서 민간인은 전체의 5%가 희생되었는데 2차 대전에선 사망자의 48%, 한국의 6.25 동란엔 약 84%, 월남전에선 거의 92%가 민간인이었다고 한다. 동족끼리의 희생도 엄청났다. 현재 정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주 4. 3사건」도 그런 민간희생의 단적인 예이다. 이라크 전쟁에서도 민간인의 희생이 군인보다 훨씬 더 큰 형편이다. 아무리 피하려고 노력해도 워낙 무기의 파괴력이 크니까 어쩔 수가 없는 모양이다.

◎ 미·영· 이스라엘 VS 아랍권
이라크전쟁은 이를 반대하는 나라와 여론이 더 많게 시작되었기 때문에 만약 장기화된다면 미국은 더욱 불리해질 것이다. 이미 분노한 아랍권의 단결조짐이 보이고 이들은 이스라엘에게도 사시(斜視)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천국을 가는 순교자의 입장으로 자살테러를 감행하려고 아랍권에서 청년들이 몰려온다니 아랍권 전체와의 대결로 확전될 징후로 보이기도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이는 바로 3차 대전의 전주곡이 될 것이고 지구 멸망의 날이 될 수도 있다. 전쟁은 이성의 작동을 마비시키는 광기의 일종이라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최면에 걸린 듯 그렇게 전쟁에 빠져든다. 미국의 여론도 70%가 전쟁지지이다. 이 때 힘없는 소수민족들은 기도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이 땅에 평화를 하늘엔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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