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 대통령 부시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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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 대통령 부시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
  • 김원희
  • 승인 200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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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라우 대통령은 월요일 N-TV방송에서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도 있긴 하지만 이번 이라크전쟁은 그 경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가 이번 전쟁에서 자신이 신이 주신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오해"이며 완전히 일방적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민족이 다른 민족을 해방시키라는 신의 메세지를 받는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우는 성경 어디에도 십자군전쟁을 촉구하는 구절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므로 미국 대통령의 태도는 기독교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서 엄격히 이번 전쟁을 반대한 교황은 이 문제에서 전체인류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관련해서 유엔사찰단은 지금의 고통 없이도 그 과제를 해결했을 것이며 이것이 올바른 길이었다고 말했다.

#오른쪽그림2 라우대통령은 또 이라크의 무장해제 대신 사담 후세인 축출을 주요근거로 들고 나온 미국의 전략변화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라크전쟁보다도 훨씬 더 시급한 것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인데 미국은 이를 위해서는 너무 신경을 안쓴다고 비판했다.

현재 전쟁을 외교적으로 끝낼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그 해악이 점점 그 끝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인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정치권이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단지 반박하는 것이 아니라 인도적인 행위를 통해 전쟁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라크전쟁이 개인적으로 2차대전의 끔직한 기억을 상기시킨다면서 사람들이 TV를 통해보는 것은 전쟁의 실상이 아니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TV화면은 사람들의 실제적 고통까지 전달해주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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