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분란 > 독도찾는 김대억 加동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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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도분란 > 독도찾는 김대억 加동포목사
  • 연합뉴스
  • 승인 2005.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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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8 06:10 송고

< < 사진있음 >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독도사랑협의회 고문 겸 캐나다 토론토 스데반
장로교회 담임목사인 김대억(63)씨는 오는 19일 독도를 찾을 예정이다.

김 목사는 1971년 캐나다로 유학했다 정착해 사는 35년 동안 이번 방한을 포함
해 4번밖에 고국을 찾지 않았다. 오로지 독도를 가기위해 지난 14일 입국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일본 시마네(島根)현 의회가 16일 `다케시마의 날'을 제
정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정부가 강경 대응했고, `독도 전면 입도 허용'
을 발표하자 독도를 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18일 "내일(19) 갈 수 있다고 관계기관과 얘기가 다 됐는데, 전혀 예
상하지 못했다"며 "(독도 방문이)불확실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며 실망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꼭 독도를 보고 가야 한다. 일정을 늦추더라도 우리땅 독
도를 밟고 가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이처럼 독도를 가려고 하는 것은 물론 독도의 대한 애정 때문이다.

그는 독도사랑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수로기구 주최로 열린 `해양과
근안의 전략적 관리'라는 국제회의에 앞서 동해(東海)의 명칭 변경을 요구하는 편지
를 보냈다.

또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지명연구회 참석자들에게는 영어, 불어, 일어, 한국
어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자료들을 번역해 발송했다.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자 김 목사는
독도가 한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내용의 편지를 세계 각국 일본대사관에 발송하
기도 했다.

현재 캐나다 공인 법정 통역관이며 이민국 촉탁 번역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도사랑협의회는 2001년 독도는 물론 한국의 자연과 환경을 보존하고 한국의
주체성을 찾으려고 한국을 비롯한 미주의 문인, 교수 등이 결성한 순수 학술 문학
단체로, 지난해 8월에는 '영혼까지 독도에 산골하고'라는 시화집(248쪽)을 발간해
독도사랑을 표현했다.

김 목사는 "사진이나 영상물로만 보고 칼럼이나 수필을 쓰는 것은 감흥도 없고
실감도 안난다"며 "이번에 독도를 직접 보고 가슴 가득 감격과 흥분을 담아갈 것"이
라고 말했다.

"독도에 가면 그곳을 지키는 경찰들을 일일이 만나 위로하고 싶다"는 그는 "만
약 이번에 독도를 가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의 `독도사랑'을 담아가기 때문에 아쉽지
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방문을 못하면 국내 나호열 회장과 함께 독
도사랑협의회 명의로 성명을 낼 계획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 북미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 북한에 80만달러를 모아 지원하
기도 했던 김 목사는 "캐나다로 돌아가면 동포사회에 국내 `독도열정'을 그대로 전
하겠다"며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3월말 독도사랑협의회가 발간할 예정인 책자 '동해, 만파식적을 찾아서'에
칼럼 2편을 썼다. 일본이 다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지 않도록 일시적 대응이 아
닌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전략을 정부가 수립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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