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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美 보다 한발 앞서 '금리인하'…라가르드, 다음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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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美 보다 한발 앞서 '금리인하'…라가르드, 다음 행보는?
  • 황유하 기자
  • 승인 2024.06.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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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ECB 위원 '유감' 표시...
최근 물가상승 압박으로 상황 변동
WSJ, ECB의 금리인하에 ‘획기적’ 평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연합뉴스)

최근 '금리인하' 입장을 밝힌 유럽중앙은행(ECB)의 일부 위원들이 ‘명확했던 금리인하 메시지’에 아쉬운 기색을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의 일부 위원들은 6일(현지시간)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 되어 있지 않았다면 ‘인하’를 결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0.25%p 금리인하를 단행했으며, '동결' 입장을 표한 위원은 1명뿐이었다.

ECB는 오래 전부터 금리인하를 예고해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물가상승 압박이 심해지며 상황 변동이 발생했다. 금리 결정 회의 이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다음 행보에 대해 아무런 예고도 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내년 중반까지 목표(2%)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ECB의 전망이 의문을 사고 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런 선택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존재한다. 현재 ECB 위원들은 오는 7월 18일 회의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며, 9월 회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임금 인상률과 서비스 물가 등을 고려할 때, 다음 달 금리를 또 내릴 확률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CB의 이번 금리인하가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경제위기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률, 임금, 서비스 물가 등의 지표가 금리인하를 뒷받침하지 않음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WSJ는 ECB 위원들이 이번 금리인하를 지난해 9월 이뤄진 금리인상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서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완화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라 지난해 0.25%p 인상한 금리를 이번에 다시 0.25%p 내려 ‘원상복구’ 시킨 것이다.

WSJ는 라가르드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제약을 약간 제거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기에, 더욱 신빙성 있는 추측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금융시장은 ECB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적극적이거나 연준과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WSJ는 전했다.

금융시장은 ECB가 올해 9월 한 차례 더 금리인하를 진행하는 것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다음 주 진행될 연준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까지 2회 이상 낮추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해질 것에 대비하면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며, 이자율이 내려가겠지만 당분간은 높은 수준일 것으로 WSJ는전망했다.

한편, 이에 대해 IMF는 정례 브리핑에서 ECB의 금리인하가 적절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연준과 ECB가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려야 함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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