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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뉴저지주 민주 후보로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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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美상원의원 도전… 앤디 김, 뉴저지주 민주 후보로 선출
  • 황유하 기자
  • 승인 2024.06.05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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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이 현지시간 4일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김 후보는 예비 선거에서 경쟁 후보인 시민단체 활동가 로런스 햄, 노동운동 지도자 파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제치고 민주당 후보 자리를 획득했다. 

김 후보는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11월 5일 본선거에서 승리하면 한국계 미국인 및 아시아계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현역 의원인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이 뉴저지주 사업가들에게 현금과 금괴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다음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과정에서 지역 민주당 지도부에 연락을 한 적이 없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실상 정치적 자멸 행위나 마찬가지란 평가를 받기도 했으나, 그는 오히려 이를 활용해 기득권에 맞서는 개혁적 정치인으로서 승부를 걸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기존 정치권의 기득권을 지키는 무기로 활용돼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뉴저지주의 투표용지 표기 방식, 일명 ‘카운티 라인’ 혁파에 나섰다.

카운티 라인은 지역별 당 지도부가 지지하는 후보들을 투표용지에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일렬로 모아놓는 방식을 뜻한다. 

김 의원은 이런 카운티 라인 투표용지가 비민주적이고 헌법 정신에 반한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 법원은 카운티 라인의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김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연방 제3순회항소법원이 항소를 제기했으나 연방법원이 기각하면서 사건은 김 의원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 지지를 얻지 못한 후보도 투표용지 최하단에 배정되는 불이익을 겪지 않아도 된다. 

앤디 김은 1982년 7월 1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 한국계 미국인이다. 2019년부터 미국 뉴저지주 민주당 하원의원을 총 3번 연임했다. 

자신의 현 지역구인 뉴저지주 남부에서 자란 김 의원은 공립학교 초중등 교육을 마친 뒤 소수 정예 전인교육으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딥 스프링스 칼리지, 모들린 칼리지를 거쳐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졸업 후엔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미 국무부에 입성했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무부 외교 담당관과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지낸 중동지역 안보전문가로 일한 이력이 있다.

그는 2018년 국회 입성 후, 2018년 11월에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선에 진출했고, 49.9%의 최종 득표율로 2위였던 공화당 현역 의원 톰 맥아더(48.9%)와 1.1% 차이로 당선됐다.

김 의원은 한인 출신으로는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하원의원 선거에서 3선을 이뤄낸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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