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업 다채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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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업 다채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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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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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9 (수) 11:51  아이뉴스24 기사보기

<아이뉴스24 designtimesp=9196>
광복 후 6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업이 '문화의 힘, 겨레의 새 빛'이라는 주제로 본격 추진된다.

광복60주년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는 '베를린에서 DMZ까지' 전시회 등 6개 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문화관광부 소속기관 및 산하단체에서 추진할 10여개 사업도 국내외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업은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사회전반에 확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적 차이와 온오프라인의 공간적 차이, 대한민국을 둘러싼 내외 인식의 차이, 국내와 해외에 거주하는 한민족의 지역적 차이를 극복하는 통합적 관점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올해 문화사업은 청소년과 시민이 중심이 되고,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세계와 소통하며, 사이버 매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광복 60년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를 촉진하는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베를린에서 DMZ까지' 전시회는 분단의 상징물인 베를린장벽과 DMZ 설치물을 활용, 남과 북, 그리고 해외의 유명 미술작가들이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서 6월 15일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부산(APEC 연계)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평화통일의 의지를 세계로 확산하며 문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겨레 문화창의단' 사업은 민족의 수난기에 강제적으로 이 땅을 떠나 연해주 및 중앙아시아와 중남미 등으로 이주해야만 했던 동포 및 국내에 재이주한 동포들과 "문화"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행사이다.

중남미, 중국, 중앙아시아 등 해외 6개 지역과 나눔의 집 등 국내 3개소를 180명 청소년들이 방문하여 다양한 문화활동과 기록 활동을 펼친다. 해당지역 한인 후손들은 광복 주간에 한국으로 초청돼 광복 전야제를 함께하고 전통문화체험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한민족의 핏줄을 가진 해외 한인 후손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한민족임을 잊지 않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또 IT 강국 우리나라의 인프라를 활용한 'i60 희망네트워크 코리아' 사업은 그동안 오프라인 중심의 기념행사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모바일 등 새로운 매체를 적극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싸이월드 미니홈피(www.cyworld.nate.com/i60network)의 3.1절 기념 '대한독립만세' 이벤트와 함께 시작된 이 사업은 일주일 동안 10만명 이상의 누리꾼(네티즌)들의 참여라는 놀라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역사적인 의제에 대한 관심이 덜했던 젊은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번 행사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된다. 이 후 5.5 어린이날,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 8월 광복주간 등 주요 계기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계획되어 있다.

미니홈피와 공식홈페이지(www.i60.org)를 통해서 캐릭터 이름 공모사업도 펼쳐진다. 한국인 특유의 역동적인 참여정신과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잘 조화시켜낸다면 2005년 광복절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삶에 뿌리 내린 일제의 흔적을 역사의 주체인 시민들이 직접 찾아내 공유하며 청산하는 '일제 문화 잔재 지도 만들기'는 일상 속에서 진정한 광복을 실현해 나가는 아름다운 실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00여명으로 구성된 일본의 민간 음악단체와 아시아 음악가들이 우리나라의 광복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한민족과 화합의 합창을 마련하는 광복 전야제를 비롯하여 윤이상, 안익태 선생의 독립 예술혼을 기리는 경축음악회가 광복절 당일 준비되고 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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