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1200명 경쟁자 누르고 대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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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1200명 경쟁자 누르고 대상을
  • 연변일보
  • 승인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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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화 <어머니다운 우주>

연변조선족류학생 안동철씨 일본매체 평심들 유화 “어머니다운 우주” 약동하는 “생명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극찬

 

22일 오전, 기자는 도문에서 일본 전국 대학생, 고중생 회화공모전 “제1차아도비엔나르”에서 대상을 받은 안동철(40세)씨를 만나 취재수첩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12월, 일본 중일신문, 시고꾸신문 등을 비롯한 일본매체들은 일본서 유화대상을 받은 한 조선족류학생에 관한 보도로 센세이숀을 불러일으켰다.

도문철도중학교를 졸업하고 길림예술학원 미술학부(1986-1990년) 유화학부를 졸업하고 북경 등 내지에서 전전긍긍하다가 자기자신이 그릴수 있는 개성있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려고 과감히 일본으로 눈길을 돌려 고학의 길에 오른 늦깎이류학생 안동철, 작년 4월에 가가와현 다까와즈시 가가와대학 연구생으로 첫발을 들여놓은 그는 하루 두어시간씩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버는 한편 때시걱도 제때에 챙겨먹지 못하고 하루 대여섯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유화의 실기제작, 화학표현재료의 기초연구 등 공부에 전념하였다. 나이 어린 학생들에 비해 우선 언어환경에 적응하기가 퍽 어려웠지만 가배의 노력에 혼신의 정열을 다 쏟아부은 그는 일본땅에 발을 들여놓은지 얼마 안되여 “가을”이란 작품으로 제69기 가가와현미술전람 입선작을 선보였다. 연후 그동안 배운 실력으로 새로운 구상과 상상의 나래를 펼쳐 수준급의 유화 “어머니다운 우주”(39×130센치메터)를 창작, 지난해 11월 16일 일본전국 대학생, 고중생 회화공모전 “제1차아르비죤아도비엔나르”에서 1200명의 응모자를 물리치고 대상을 획득하였다. 그의 그림은 녀성의 육체를 중심으로 지구와 은하계의 신비한 모습을 묘사, 우주공간으로부터 대를 이어가는 인류의 약동하는 “생명의 힘”을 박력있게 표현하였다.

아르비죤회사(나고야시)에서 기획하고 중일신문사, 나고야텔레비죤방송사, 일본국제박람협회 등에서 후원한 이번 전시회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취지로 지구와 자연을 사랑하자는 테마밑에 처음으로 나고야시민갤러리에서 열리였다. 미국, 영국의 이름난 교수들이 평심을 맡았는데 심사위원들은 안동철의 그림이 “밀도가 있고 생명력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하였다.

안동철이 이렇게 일본에서 대상의 영예를 받아온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 학교 다닐때부터 벌써 성급 입선작품을 내놓으며 길림성미술가협회 회원으로 활약을 보여온 그였기에 그는 항상 꿈으로 가득차있었다. 그는 “나의 꿈은 지금부터 시작이다”고 하면서 “앞으로 도꾜예술대학에 들어가 석사, 박사 과정까지 밟고 더 높은 차원의 개성있는 톡톡 튀는 그림으로 세계적진출을 노리는 한편 종당에는 연변 고향땅에 와 개인전시회를 가지는 것이 희망”이라고 하면서 소박하고 진솔한 애향심을 내비쳤다.

연변일보 차순희기자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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