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 체코서 동포·지상사 초청 만찬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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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 체코서 동포·지상사 초청 만찬 간담회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3.06.0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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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들, 재외국민 투표제도 개선, 한국문화원 설립, 한글학교 지원 등 건의

김 의장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해외동포 여건 좋아질 것…재외국민투표 제도 대안 찾아야”
체코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8일 저녁 프라하에 있는 호텔에서 프라하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국회) 
체코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8일 저녁 프라하에 있는 호텔에서 프라하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국회) 

체코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8일 저녁 프라하에 있는 호텔에서 프라하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명희 체코한인회장, 김만석 민주평통 자문위원, 김동석 세계한인무역협회 프라하지회 총무, 김도균 체코한인회 총무, 윤현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체코지역 담당관, 임정우 두산 체코법인장, 임성주 코트라 체코무역관장, 오미정 한글학교장, 박성완 넥센 체코법인장, 김주영 민주평통 자문위원, 장민환 한수원 프라하 소장 등이 참석했다. 방문단 측에서는 신동근·조응천·고영인·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과 박경미 국회의장 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김 의장은 먼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준 외교관이자 산업 역군인 체코 동포와 기업인들에게 국회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체코와 국교를 맺은 지 30년이 됐는데 이번에 상‧하원의장 회동을 통해 의회외교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이번 방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지난 6월 5일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앞으로 해외동포의 권익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재외동포청 출범으로 750만 해외동포들의 여건이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체코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8일 저녁 프라하에 있는 호텔에서 프라하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국회) 
체코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6월 8일 저녁 프라하에 있는 호텔에서 프라하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국회) 

이에 김명희 한인회장은 “팬데믹 이후 동포들 생활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아직 팬데믹 이전처럼 인적‧물적 교류 제한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면서 “의장님과 의원들의 체코 방문으로 주춤했던 한-체코 간 이동과 교류의 물결이 이전과 같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만석 민주평통 자문위원은 재외국민투표 문제를 언급하며 “내년에 총선이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체코 한인동포가 2천800명인데 프라하에 반, 여기서 350km 떨어진 오스트라바에 거의 절반이 거주한다. 그 먼 거리를 왕래하면서 공관에서 투표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하며 재외국민 투표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대사관에 와서 투표하려면 등록할 때와 투표할 때 각각 두 번을 와야 한다.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재외국민투표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내고 “본인확인 절차 강화를 통해 비밀선거 원칙을 지키며 편하게 투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체코도 거의 완전고용 상태로 현지인 채용이 어렵다”고 호소했고, 김 의장은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등 인근 국가의 인력을 쓰는 가능성을 타진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은 기업이 대학과 계약해 공장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우리도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며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현지에서 필요한 인력 양성을 하는 방법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외에도 동포들은 체코 문화원 설립, 한글학교 지원, IT 스타트업 및 의료 협력 등을 건의했고, 김 의장과 의원들은 “귀국 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장은 이날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6박 8일간의 헝가리-체코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6월 9일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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