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마드리드한인회의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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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마드리드한인회의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 이인자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장
  • 승인 2023.06.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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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마드리드 북쪽 지역에 위치한 10호선 Las Tablas역에는 오전 8시부터 이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버스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었으나 멀리서 오는 참가자들도 있어 인원 체크를 하고 준비한 빵과 주스를 나누어주고 나니 시간은 어느듯 9시가 다 됐다.  

행사장을 향해 출발한 버스는 한산한 주말 고속도로로 접어들었고, 아침 일찍 들뜬 마음으로 온 참가자들이 버스 안에서 지루하지 않도록 마드리드한인회 행사 때마다 행사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이진우 씨가 마이크를 잡고 게임을 진행했다. 

비가 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밝은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고, 한산한 주말 오전 고속도로는 예정 시간보다 30분 빠른 10시 30분에 첫 행사 장소인 Villanueva de Alcardete의 마을 어귀에 있는 와인 공장 ‘Villanueva Alcardet’에 도착했다.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이 지방 시청의 평의원인 Gema씨가 참석자들을 맞이하며 공장 안으로 안내했다. 그는 포도가 공장 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 병 안에 담겨 시중으로 나가기 전까지 샴페인과 와인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1시간 30분 동안 설명해줬으며, 하몽까지 곁들여 와인 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참석한 이들의 기분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와인 시음을 마친 행사 참가자들은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의 막을 올릴 이 마을의 문화원으로 이동했다. 선발대로 행사장에 먼저 도착한 마드리드한인회 이종진 수석부회장과 허서원 차세대회장, 그리고 시청 관계자들은 행사를 위해 멋진 무대를 꾸며놓았다.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은 오후 1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유은재 님과 이유라 님이 행사에 참석한 한인과 현지인들을 위해 한국어와 스페인어 동시통역으로 진행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양국 국가가 울려퍼졌고, 한인회장의 개회사와 장현철 주스페인한국대사관 총영사의 축사, Maria Dolorez Verdúguez 시장의 환영사, 감사패 증정, 도서 증정 그리고 선물 증정이 이어졌다.

환영사를 마친 후 이어진 순서는 양국의 민속춤 공연! 이 마을을 대표하는 ‘Coros y danzas despertar el ayer’ 무용단원들과 독일 베를린에서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가야무용단’ 팀원들이 민속춤 공연을 선보였다.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먼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가야무용단원들이 양손에 화려한 부채를 들고 아름다운 선율에 따라 부채춤을 추었고, 스페인 현지인들이 전통의상과 악기로 ‘Jota del tio chapurre y Jota de Lerele’ 노래에 맞춰 신명나게 춤을 추었다. 그 사이 의상을 갈아입은 한국팀은 또다시 장구춤으로 신명나게 무대를 가득 채워 참석한 모든 이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공연이 끝난 후에는 우리 고유의 음식인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임마누엘교회, 마드리드한인장로교회, 마드리드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서바나교회, 선교교회 그리고 강남식당 등에서 준비한 비빔밥 재료들은 대형 육각형 그릇에 탐스럽게 담겨 대형 주걱으로 비벼졌다. 여러 재료들이 고루 잘 섞여 함께 모인 한인과 현지인들에게 맛보이니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도 맛있다는 얘기를 연신하며 먹고 또 먹고… 여기에 현지인들이 만든 Tortilla와 Paella 그리고 Caldereta de Cordero(양고기찜), 디저트와 커피까지 풍성함을 더했다.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스페인 마드리드한인회는 지난 6월 3일 토요일 Toledo주에 있는 Villanueva de Alcardete 지방에서 ‘2023 한서문화교류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 마드리드한인회)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식사와 교제를 나눈 후 이어진 자유시간에는 각자가 동네 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나라 진해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 마을에는 C/Corea(한국 거리), C/Seúl(서울 거리), C/Chin-Hae(진해 거리)가 있었다. 관심 있는 이들은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고 어떤 사람들은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를 방문해 뜻밖의 장관을 볼 기회를 얻기도 했다. 

오후 5시 30분, 모든 일정이 예정보다 일찍 시작하고 끝난 우리는 3천여명이 거주하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 Villanueva de Alcardete를 떠나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어떤 이는 담소를 나누고 어떤 이는 눈을 감고 하루의 피로를 푸느라 곤히 잠든 모습으로 귀가 길에 올랐다. 

누가 얘기했던가! “최고의 순간은 지금 이 순간이고, 최고의 사람은 지금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며, 최고의 여행은 지금 떠나는 이 여행이다”라고. 이번 행사는 한-스페인 전통 공연과 음식 등 양국의 문화교류 행사로서는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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