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랍의 내전과 난민, 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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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랍의 내전과 난민, 물가 폭등
  •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
  • 승인 2023.06.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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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공일주 중동아프리카연구소 소장

사우디 공주와 요르단 왕세자의 결혼

어제 6월 1일 요르단에서는 왕세자 후세인(28)이 사우디 공주 라즈와(28)를 신부로 맞이하는 결혼식이 자흐란 궁(암만)에서 열렸다. 이 결혼식에는 미국 대통령 영부인을 비롯해 유럽의 여러 왕가 귀빈들과 이라크 대통령, 아부다비 왕세자, 쿠웨이트 왕세자, 말레이시아 왕 등이 참석했다. 

자흐란의 아버지는 신랑에게 “내가 너에게 내 딸 라즈와와 결혼을 허락한다”고 말하니 신랑은 “저는 그녀와 결혼하는 것을 받아들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서명한 뒤 신랑과 신부가 결혼반지를 서로에게 끼워줬다. 결혼예식 사회는 요르단 왕가의 이맘 아흐마드가 주관했다.

언론에는 혼인 서류에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와 신부의 아버지 칼리드 아알 세이프 그리고 압둘라 국왕의 삼촌 하산이 서명했다고 전한다. 요르단 거리에는 신랑과 신부의 사진이 걸렸고 연도에는 결혼을 축하해주려는 시민들이 나와서 환호해 주었다고 한다.

연료비 인상으로, 자가용 두고 버스와 지하철로

이집트인 라밥은 자가용을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운동화를 신고 출근한다. 학교를  다니는 두 아들을 둔 40세 여성은 물가가 급등하고 달러 대비 이집트 화폐가 하락하다 보니 생활패턴이 바뀌었다고 했다. 

마디나티 버스가 23파운드(이집트화)인데 자가용 연료비와 유지비보다 싸다고 했다. 금년 5월 말 1달러가 30.8파운드(시장에서는 37파운드)인데, 이건 작년 3월의 환율보다 두배가 됐다. 연료비는 2022년 이후 세번 올랐는데 가솔린 92의 리터 당 가격이 작년 8.5파운드에서 금년  3월 10.25파운드로 인상됐다. 이집트인들이 이마라티 버스라고 부르는 버스는 에어컨과 와이파이가 가능한데 차비는 15~20파운드다. 이집트인들은 유흥비와 일부 식품 소비를 줄이고 점심을 집에서 준비해 가면서 가계 지출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있다고 한다.

수단, 무함마드 함단 다깔루 (하밋티, hamidti)의 사망설

5월 31일 수단의 신속지원군의 하밋티의 사망설 또는 상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신속지원군의 제2사령관 압둘라힘 다깔루가 발표했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이 카르뚬과 여러 지역에서 충돌했다.

수단 주권위원회 의장 압둘 팟타흐 알부르한과 신속지원군의 하밋티 사령관 간의 갈등 원인은 국가가 진행 중인 정치 과정과 신속지원군을 수단 정부군에 통합하는 것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로는 알부르한이 3월 은자메나를 방문한 지 몇 시간 후, 그로부터 수단-차드 합동군을 배치하라는 지시를 받은 후, 다르푸르 일부 지역의 군대 지도자들과 신속지원군 간의 의견 불일치가 심화됐다고 한다. 

군부 간의 충돌로 1,360만 이상의 수단 어린이들이 식량, 식수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다. 5월 30일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단 국경을 넘어 이웃 국가로 이주한 백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단에서 집을 떠나 국내 실향민이 됐으며, 그중 절반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유니세프는 “62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적시에 도움을 받지 않으면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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