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능력시험, 캄보디아 최연소 1급 합격자는 9살 방수정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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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능력시험, 캄보디아 최연소 1급 합격자는 9살 방수정 양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5.2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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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원들, 수개월간 노력 끝에 대부분 합격
지난 4월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치러진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 고사장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4월 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치러진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 고사장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에서 한-캄 다문화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단장 옥해실) 단원들과 그 가족들이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에 응시해 예상을 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교민사회에서 화제다.

지난 5월 25일 발표된 합격자 발표에서 응시자 9명 가운데 8명이 1, 2급 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 가운데 2급 합격자수는 5명이다. 

이번 한국어능력시험(TOPIK) 캄보디아 최연소 1급 합격의 영광은 방수정 어린이(2014년 10월생)가 차지했다. 중학교에 재학 중인 15살 박로미 양은 200점 만점 기준 최고 성적인 159점으로 얻어 2급 자격을 따냈다. 한국인 남편을 둔 가정주부도 당당히 2급을 땄다.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원들이 발급받은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C) 성적증명서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원들이 발급받은 제8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C) 성적증명서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는 이번 시험이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긴 한글 지문을 읽고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는 문제를 가장 어려워했다.     

학부모들은 지도교사인 서정수 한글교사와 왕립프놈펜대 한국어과 출신 현지인 교사들의 수개월에 걸친 지도와 열정 덕분에 대부분 합격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국립국제교육원이 시행하는 한국어시험으로,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현재 36개 대학, 국외에서는 70여개국 200여개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다.

서정수 한글교사 지도 아래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중인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원들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서정수 한글교사 지도 아래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중인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원들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거주 다문화자녀들로 구성된 라온제나어린이합창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합창과 피아노 등 음악수업 외에 한글수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옥해실 단장은 “우리 아이들이 우리말과 우리글 습득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한·캄 양국을 잇는 글로벌인재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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