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어린이 나라' 특별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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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어린이 나라' 특별전 개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5.0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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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5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서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창간 10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5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전시포스터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영수)은 어린이들이 평화롭고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든 한글 잡지 ‘어린이’ 창간 10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어린이 나라’를 5월 4일부터 8월 20일까지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잡지 ‘어린이’ 통해 어린이 가치 재조명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어린이’ 제1권 제4호, ‘백설공주’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1923년에 창간된, 쉬운 한글 잡지 ‘어린이’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암울한 상황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등장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설렘, 그리고 희망을 준 잡지다. 이번 전시에서는 1923년부터 1935년까지 발간한 총 122권의 잡지 중 현전하는 120권을 를 집중 조명해 ‘어린이’라는 개념의 정착, 어린이 문화의 형성 과정, 그리고 미래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서의 ‘어린이’를 보여준다고 박물관 관계자를 설명했다.

‘1부: 어린이 잡지의 탄생’에서는 1920~30년대 잡지 ‘어린이’의 편집실 공간을 재현해 ‘어린이’의 창간 배경, 제작 과정, 참여자 등을 소개한다.

2부와 3부는 ‘어린이 나라’로 공간을 꾸몄는데, 먼저 ‘2부: 놀고 웃으며 평화로운 세상’에서는 어린이들이 푸른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인터랙티브 체험 영상 등을 통해 보여준다. 이어 ‘3부 읽고 쓰고 말하는 세상’에서는 잡지에 실린 문학 작품, 한글의 역사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소개하고, 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해 어린이들의 문화를 만들어갔던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린이’ 제1권 제5~7호 등 희귀본 최초 공개

 ‘어린이’ 창간호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76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영인돼 소개되면서도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어린이’ 제1권 제5~7호(1923년)가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이 자료는 모두 신문 형태로 발행됐으며, ‘어린이’의 초기 모습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다. 또한 세계 명작 동화 ‘백설공주’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번안해 소개한 방정환 선생의 작품과 함께, 어린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쓴 문예 작품과 각 지역 소년회 소식 등을 실은 부록 ‘어린이 신문’ 제1호(1925년 발행)도 처음 대중에 공개된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는‘어린이’외에도 최초의 어린이 잡지인 ‘붉은저고리’의 창간호(1913년)를 비롯해 ‘아이들보이’ 창간호(1913년) 등도 전시되는데, 이 잡지들은 대부분 짧은 기간 발간되다가 자취를 감추었으나 ‘어린이’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10만여 명의 국내외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았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화, 관람객의 참여, 관람객과 상호 작용, 지속 가능성, 접근 가능성 등 핵심 가치를 구현하고자 했다.

디지털 서비스 제공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엄선한 주요 전시유물 10점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7개 언어로 제공한다. 직접 전시장에 오지 못하는 분들도 박물관 누리집이나 누리소통망(SNS)의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전시 유물의 원문과 다국어 번역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 3D영상의 ‘별이 된 어린이들의 여정’과 디지털 정보 검색 영상‘『어린이』연표’, ‘편집실 사람들’, ‘다양한 문학 작품’, ‘독자 대현상 문제’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과의 상호작용 관람객이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물 ‘세계 일주 말판’을 비롯한 몸으로 즐기는 3종 놀이 말판과 『어린이』의 표지 등 대표 이미지의 사진틀에 관람객이 자신의 사진을 담아가는 ‘찰칵찰칵 사진’ 그리고 관람객이 후기를 남기고 공유하는 ‘여러분의 남은 잉크’ 등을 준비했다.

지속 가능하고 접근 용이한 박물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전시 구현을 위해 지난 전시에 사용한 전시보조물을 재활용하였으며, 이번에 제작한 가구와 집기들 또한 앞으로의 지역 순회전에서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문화 취약 계층인 장애인들이 전시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점자 안내 책자도 제공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동시에, 한글 콘텐츠의 가치를 통해 세계 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시 연계 행사로는 어린이날은 5월 5일, 한국방정환재단과 공동으로 ‘어린이 마음을 그려요’가 개최된다.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몸으로 마음을 표현한 글자를 꾸미고 그 결과물을 국립한글박물관 잔디광장에서 5월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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