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몽골 기상협력 20주년, 몽골 현지 현대화 지원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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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몽골 기상협력 20주년, 몽골 현지 현대화 지원 강화키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5.0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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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동 기상청장, 울란바타르 제10차 한․몽골 기상협력회의’ 참석
제10차 한․몽골 기상협력회의에 참석한 유희동 기상청장(오른쪽)과 엥흐투브신 세브지드 몽골 기상청장 (사진 기상청)

우리나라와 몽골의 기상(氣象)업무 협력 협약(MOU) 체결 20주년을 맞아, 양국은 몽골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상 관측 현대화 지원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상청은 유희동 청장이 5월 2일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개최된 ‘제10차 한․몽골 기상협력회의’에 참석해 몽골 기상청과 ▲황사공동관측망 운영 ▲수치예보 기술협력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2003년 기상청은 몽골기상청과 ‘기상업무 협력 협약(MOU)’을 체결한 후 황사 공동 감시, 수치예보 기술, 기상관측망 구성, 교육 훈련, 장기예보 분야 전문가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과 교류를 해오고 있다.

아울러 유희동 청장은 이번 방문 기간 중 1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2017~19) 당시 설치한 기상관측장비 현장을 방문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몽골 황사발원지의 상태를 더 효과적으로 감시하기 위한 황사 관측망의 안정적 운영과 실시간 영상 제공 등을 요청했다. 또한 황사 예측 기술 향상을 위한 전문가 교류와 교육 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몽골의 풍하측에 위치해 몽골의 기상관측자료가 매우 중요하기에, 몽골에서 관측된 다양한 기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하여 우리나라의 한파, 황사 예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상관측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몽골 현지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 기상청)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 중인 2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의 일환인 ‘기상관측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의 본격 추진에 따른 현지 착공식도 이번 유 청장의 방문 기간 중 개최됐다.

기상청은 1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몽골 울란바타르 및 주변 지역에 32개소의 자동기상관측소(AWS)를 구축하였으며, 2차 사업으로 ▲자동기상관측소(AWS) 20개소 추가 설치 ▲고층관측소 1개소 설치 ▲기존 및 신규 관측자료의 통합적 관리·점검을 위한 기술 설계를 완료하고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엥흐투브신 세브지드 몽골 기상청장은“지난 2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과 몽골기상청 현대화 지원 사업에 대해 한국기상청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기상청 국제개발협력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희동 청장은“한국기상청은 몽골기상청과 황사현상 감시 협력을 계속해 오고 있고, 수치예보와 기후 예측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2차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몽골의 지상 및 고층 관측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몽골기상청의 위험기상 조기 감시 및 예측 역량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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