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업 해외 출원 7.7만 건, 전년 대비 9.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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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업 해외 출원 7.7만 건, 전년 대비 9.1% 증가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4.2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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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세계 5대 특허청(IP5) 핵심 통계지표 발표

컴퓨터, 반도체, 통신 등 수출 주력산업 중심으로 증가

지난해 우리 기업의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국에 대한 특허 출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이인실)은 세계 5대 특허청(IP5)이 공동발표한 ‘세계 5대 특허청(IP5) 핵심 통계지표’ 내용을 4월 20일 발표했다. 

IP5란 한국(KIPO), 미국(USPTO), 유럽(EPO), 일본(JPO), 중국(CNIPA) 등 5개국 특허청 간 협의체다. 지난해 이들 5개 특허청에는 293만 4,230건의 특허가 출원됐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특허 출원의 85.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가운데 중국에 접수된 출원이 162만 건(55.2%)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미국 59만 건(20.3%), 일본 29만 건(9.9%), 한국 24만 건(8.1%), 유럽에는 19만 건(6.6%)이 접수됐다.

우리 특허청에 접수된 외국인 출원 건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 7,678건(35%)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일본 13,860건(27%) ▲유럽 12,936건(25%) ▲중국 6,320건(12%)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미국이 14%로 가장 높았다.

특허청은 “미국이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특허 출원을 통해 첨단 기술을 선점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세계(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한국의 노력은 우리 기업의 해외 출원 지표를 보면 알 수 있다. 우리 기업이 미국·중국·일본·유럽에 출원한 건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는 76,592건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출원 현황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만814건으로 절반 이상(53.3%)을 차지하고, 그 뒤로 중국 1만8,262건(23.8%), 유럽 1만367건(13.5%), 일본 7,149건(9.3%) 순이었다.

또한, 기술 분야별로는 컴퓨터기술,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반도체, 통신기술 등 우리나라의 첨단·주력산업 분야의 해외 출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이러한 첨단 기술의 해외 출원 증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증진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의 해외 특허 등록률을 보면, 미국 87%, 유럽 73.7%로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다른 세계 5대 특허청(IP5) 국적 특허 출원과 비교해서 가장 높았으며, 일본에서는 75.6%로 일본 국적 출원 다음으로 높았다.

특허청은 이에 대해 “우리 기업의 출원 증가세가 단순한 양적 확대라기보다, 해외 시장 선점을 위해 양질의 특허를 선별하여 출원하는 효율적인 지식재산 경영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김기범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외 특허권을 선점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특허청도 우리 기업의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지원시책을 발굴·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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