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영국 독자와 직접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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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 영국 독자와 직접 만난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4.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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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출간 앞두고 런던·리버풀·바스 잇달아 찾아

23일 런던 행사는 주영한국문화원 후원으로 열려
한강 작가 ‘희랍어 시간’ 영문판  표지

영국 런던에서 소설가 한강 씨 작품의 영국 출간을 앞두고 저자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은 영국 런던 문화예술지구인 사우스뱅크 센터가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2011, Greek Lessons)의 영국 현지 출간을 앞두고 4월 23일 ‘한강 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행사 장소는 295석 규모의 사우스뱅크 퍼셀 룸(Purcell Room)이며 진행은 작가이자 방송인 옥타비아 브라이트 씨가 맡았다.

선승혜 문화원장은 “문학은 새로운 미래문화를 읽는 오체투지다. 특히 한강 작가의 ‘희랍어 시간’은 소멸의 깊은 슬픔마저 담담하게 새로운 시작이 되는 한국문화의 깊이가 영국에서 소개되게 돼 뜻깊다. 깊이 있는 독서를 사랑하는 영국 독자들은 한강 작가와 직접 만나서 더 깊은 상호 연결감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영국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사우스뱅크의 2023년 봄 시즌 문학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주영한국문화원이 후원한다.

영국 출간을 앞두고 있는 소설 '희랍어 시간'은 한강 작가가 지난 2011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이다.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만남을 그렸다. 소멸하는 삶 속에서 서로를 단 한 순간 마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영국의 대형 출판사 펭귄 랜덤 하우스 (Penguin Random House)에서 4월 27일 출간을 준비 중이다.

한강 작가는 23일 사우스뱅크 행사에 이어 25일 리버풀 대형 서점 워터스톤즈 (Waterstones) 그리고 27일 바스의 서점 토핑 앤 컴퍼니 (Topping & Company)에서도 영국 독자와의 만남을 가진다.

이번 행사는 한강 작가가 2018년 소설 ‘흰’으로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해 독자들과 만나는 행사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채식주의자'로 아시아 작가 최초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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