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활동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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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지진 대응, 해외긴급구호대 활동 종료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4.0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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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1천만불 규모 재원으로 14개월에 걸쳐 진행

역대 최단 시간 내 가장 큰 규모로 파견됐던 튀르키예 지진피해 대응을 위한 해외긴급구호대가 활동을 종료했다. 구호대는 지난 2월 21일 지진 발생 이후 50시간 안에 현장에 도착했다. 파견 인원은 1진 121명, 2진 21명, 3진 10명 등 등 모두 152명이다.

1진은 2007년 해외긴급구호대 출범 이래 처음으로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2진은 민·관 합동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임시 재건·복구 사업에 대한 현지 수요를 파악해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이라는 기본방향을 튀르키예 정부와 협의했다. 3진은 동 기본방향에 따라 사업의 세부 사항을 기획하고, 이를 튀르키예 정부와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정부는 앞으로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추진해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민관합동으로 조성된 1,000만 불 규모의 재원으로 14개월에 걸쳐 진행되며, 사업대상지는 구호대 1진이 활동했던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이 후보로 검토 중이다.

안타키아는 구호대 1진 활동으로 우리에 대한 튀르키예 지방정부와 시민들의 신뢰가 높은 지역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은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등이 참여하며 ▲컨테이너 500동 ▲교육·보건·종교 등 공용 공간 구축 ▲교육·훈련·보건·식수위생, 폐기물처리 및 치안 등 사회 서비스 제공 등을 목표로 진행된다. 운영 주체는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이다.

외교부는 “연이은 구호대 파견은 민관이 협력해 구조·구호부터 임시 재해·복구까지 연속성 있게 지원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연계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라면서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하였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튀르키예 현지의 시민사회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인도적 지원의 현지화를 강조하는 ‘인도적 대합의(Grand Bargain)’ 이행의 실제 사례를 수립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도적 대합의란 지난 2016년 5월 세계인도지원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된 합의로, 인도적 지원의 현지화, 질 높고 예측 가능한 기여, 효율적이고 공정한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우리 정부는 2020년 가입했다.

정부는 이번에 참여한 기관들과의 평가회를 통해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국내 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사회 공조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호체계를 보완해 나가며, 파견 경험을 백서로 정리하여 관계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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