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학교 설립’ 위한 수요조사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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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한국국제학교, ‘중학교 설립’ 위한 수요조사 실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4.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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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서 초등학생 자녀가 진학할 상급학교 교육과정 개설 필요성 제기

정명규 한인회장 “중등교육과정 설립 위해선 교민사회 공감대 형성과 관심 필요”
지난 2019년 3월 개교한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정문 입구 모습. 최근 중등교육 조기 설립을 위한 교민사회의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2019년 3월 개교한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정문 입구 모습. 최근 중등교육 조기 설립을 위한 교민사회의 논의가 본격 시작됐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교민사회 숙원사업 중 하나인 한국국제학교 중등과정 설립을 위한 물밑작업이 시작됐다.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와 프놈펜한국국제학교(교장 이상빈)는 지난 4월 1일부터 공동으로 중등교육과정 신설을 위한 ‘중학교 입학 희망 수요자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조사는 캄보디아 교민사회에서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의 중등(중학교) 과정 입학 또는 편입을 희망하는 실제 수요를 파악해, 대한민국 교육부에 중등교육과정 개설을 신청하기 위한 사전  작업 중 하나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는 한국 초중등교육법과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등에 의거해, 대한민국 교육부의 운영 승인을 받아 지난 2019년 3월 전 세계 34번째로 개교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육 전 과정을 운영 중이며, 교육부 파견 1급 정교사자격을 가진 교사들이 한국 초등학교 과정과 동일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학생들은 한국 내 초등학교와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는다.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운영 승인을 받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의 수업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운영 승인을 받은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의 수업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우수한 교육프로그램과 한국인 교사들의 열정 덕분에 개교 당시 23명이었던 재학생수는 금년 4월 기준 50명으로 두배가량 늘어난 상태다. 다만 초등학교 졸업생들이 진학해야 할 상급학교 교육과정이 아직 개설되지 않아, 초등학교 입학이나 편입을 망설이는 학부모들이 적지 않다. 또 졸업을 앞둔 고학년 학부모들의 자녀 상급학교 진학 문제를 둘러싼 고민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들어 취학 연령대 자녀들을 둔 교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중등 교육과정의 조속한 개설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기 시작했으며,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장학후원회(회장 전범배)를 비롯한 교민사회 인사들을 중심으로 중등과정 설립에 대한 공감대가 차츰 형성돼 가고 있다. 

금년 초 새로 부임한 박정욱 주캄보디아대사도 한국국제학교의 향후 발전 방향과 중학교 설립 계획안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20일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재외동포사회의 화합과 협력을 위한 토론회’는 이상빈 프놈펜한국국제학교장이 주요 패널로 참석해 향후 한국국제학교의 발전 방향과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열린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학예발표회에서 이상빈 교장이 중학교 설립 계획과 관련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해 12월 말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에서 열린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학예발표회에서 이상빈 교장이 중학교 설립 계획과 관련해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중학교 과정 설립을 위해선 당장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현지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선 당장 교민사회의 협력과 관심도 필요하다.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중등교육과정의 조속한 신설을 위해선 학교 부지 확보는 물론이고, 재정 마련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것들이 많다. 지금보다 초등학생 수도 더 늘어나야 하고, 중학교 설립에 대한 우리 교민사회의 공감대도 더 형성돼야 한다. 또 우리 교민 자녀들의 교육은 물론, 교민사회의 장기적인 미래 발전을 위해서라도 현지에 진출한 금융과 건설기업들을 비롯한 우리 기업인들과 교민사회 구성원 모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중학교 교육과정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맹주민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행정실장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출생한 자녀를 가진 학부모 가운데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신설 중학교 과정 입학을 희망하는 부모나 보호자는 ‘중학교 입학 희망 확인서’를 4월 30일까지 한인회 또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우리 교민 1만5천여명이 살고 있다. 최근 금융업과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우리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재원들과 일반 자녀뿐만 아니라, 한-캄 다문화가정 학령기 자녀 수가 증가하면서 교육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중학교 과정) 입학 희망 확인서 제출은 직접 방문 또는 이메일 (kispp2017@gmail.com)로 접수가 가능하다. 기타 입학 관련 문의는 프놈펜한국국제학교 행정실 맹주민 실장 ((+855) 023 901 500)에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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