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공원 화장실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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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원 화장실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 않기로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3.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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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하 일본군 위안부 여성 떠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변경 추진

찰스윤 뉴욕한인회장과 샤론 이 퀸즈보로장 대행 노력 결실
앞으로 뉴욕시 공원화장실에 사용돼 온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라는 표기가 사라진다.
앞으로 뉴욕시 공원화장실에 사용돼 온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라는 표기가 사라진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과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 대행이  2020년 8월, 빌 드블라지오 당시 뉴욕시장에 변경을 요청했던 서한 (사진 뉴욕한인회)

그동안 뉴욕시 공원화장실에 사용돼 온 ‘컴포트 스테이션(Comfort Station)’이라는 표기가 앞으로 사라진다.

뉴욕한인회(회장 찰스 윤)는 3월 30일(한국시간) 찰스 윤 한인회장과 샤론 이 전 퀸즈보로장 대행의 꾸준한 노력으로, 일제하 일본군 성노예로 강제 동원됐던 위안부 여성을 떠올릴 우려가 있던 ‘컴포트 스테이션’ 표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찰스 윤 한인회장과 샤론 이 대행은 지난 2020년 8월, 해당 표기가 일본군 성노예로 강제 동원됐던 위안부 여성(comfort women)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빌 드블라지오 당시 뉴욕시장에 변경을 요청한 이후 표기 변경을 위해 계속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뉴욕시 공원화장실 표기는 대신 공공화장실(public restroom) 또는 공공화장실 건물(public restroom building)이라는 용어로 바뀔 예정이다. 뉴욕시는 이번 조치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시 공원국 담당자도 3월 16일 보낸 공문에서 “‘Comfort Station’이라는 용어는 아시안계 미국인과 태평양계 섬주민 커뮤니티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해당 용어가 제 2차 세계대전 기간 여성들의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던 장소로 이용됐었던 역사 때문”이라고 변경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찰스 윤 한인회장은 “이번 뉴욕시의 한인사회 의견 수용은 한인사회 내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한 결과로 한인들의 지위와 영향력이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늦긴 했지만, 과거 뼈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슈가 시정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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