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아 헬라우!” 뒤셀도르프 축제서 함께 어우러진 한국 전통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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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헬라우!” 뒤셀도르프 축제서 함께 어우러진 한국 전통문화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23.02.23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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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한인사회, 현지 지역축제 ‘제5의 계절, 카니발’ 퍼레이드에 참가해 한국 소개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코로나19 세계유행으로 잠자던 독일 뒤셀도르프의 최대 축제 ‘제5의 계절, 카니발’이 2년의 휴식 끝에 마침내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 

뒤셀도르프 헬라우! 다섯 번째 계절로 칭하는 카니발이 시작되면 라인강 메트로폴인 뒤셀도르프에서는 웃음, 춤, 풍자가 넘실거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 때문이다. 

지난 2월 20일, ‘우리의 삶을 축하하자(Wir feiern das Leben)’라는 주제로 열린 화려하고도 꿈결 같은 볼거리 ‘제5의 계절, 카니발’에서 역대 최대 인파가 모인 가운데 시민들의 열광 속에 ‘장미의 월요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금년 퍼레이드는 풍성한 해학이 담긴 수많은 모토차량(제작: 재큐스 틸리)과 몰려든 인파, 흥미진진한 풍자 차량, 많은 악단과 춤 그룹, 긴 도보 행렬, 4시간 반이 소요된 행진시간 등으로 뜨거운 열기 가운데 평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치러졌다.

어느새 뒤셀도르프 시민들에게는 익숙해진 한국 풍물 전통문화팀은 독일 뮤직카펠레와 차량, 그리고 가장행렬 인파들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출발장소인 시내 중심가 코넬리우스가에는 왕(고창원 분)·왕비(신정희 분)와 기념 촬영하는 시민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바로 옆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차량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수차례나 “안녕하세요!”라는 우리말 인사도 들려왔다. 

총 80명으로 구성된 한국 행진팀은 전면에 태극기를, 측면에는 한국과 독일기가 담긴 현수막을 드리운 차량을 선두로 화려하고도 강렬한 음을 내는 사물놀이팀, KOREA 리본을 착용한 K-POP팀, 왕가행렬, 태권도팀(RED-TIGER-CLUB 관장: 박기도 사범), 한복행진팀이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행진에 나섰다.

지칠줄 모르고 울려퍼진 풍물가락은 출발부터 카니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으며 연도에 늘어선 수많은 시민들은 환성과 함께 몸짓으로 풍물울림에 큰 반응을 보였다. 

시청 앞에 도착하자 “뒤셀도르프 코레아 헬라우(뒤셀도르프 한국 안녕)!”라고 대형 스피커를 통해 한국팀이 소개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뒤셀도르프 시장인 슈테판 켈러 박사 내외, 태극기를 든 한인회 명예회장인 김계수 박사, 본분관 한정일 공사참사관를 위시, 각국 외교사절 등 많은 내빈들이 “코레아 헬라우!”를 외치며 손을 들어 보였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WDR TV와 각종 언론매체들로부터 집중조명을 받았으며 인터뷰에 응한 정운숙 한인회장은 카니발 참석 의미와 한인들의 모습을 짤막하게 소개했다.

풍물단은 이례적으로 광장에서 신명나는 풍물무대를 펼쳐 “코레아! 코레아!”라는 연호와 함께 큰 찬사를 받았다.

이날 풍자 차량 가운데 “전 세계를 상대로 나치 운운하는 푸틴”, “영국의 오판 브렉시트”, “언론 환경 개선”, “우크라이나 전화 피해로 목욕하는 푸틴”, “이란 자유 희구” 등 노골적 풍자가 표현된 차량들이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국팀 행렬은 행진 코스가 바뀔 때마다 확성기를 통해 소개됐다. 행진이 잠시 정차되는 때마다 태권도팀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격파시범을 보여 시민들이 탄성을 지르게 했고, K-POP팀이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연도에 선 시민들도 함께 추는 등 열렬한 환영을 받았으며 한 젊은이는 “오 필승 코레아!”을 외치기도 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4시간 반여 시가행진을 마친 한국팀 참가자들은 “우리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보람찬 하루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운숙 뒤셀도르프한인회장은 “2년을 쉬었다 다시금 열린 금년 행진에도 한명희 고문과 한인회원들은 물론, 이웃이 함께한 연합사물놀이팀,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고창원 재독동포총연회장, 심동간 글뤽아우프회장, 김옥순 간호협회장, 최순실 중부한독간호협회장, 김우선 충청회장 등 많은 분들께서 마음들을 모아 주셔서 감사했고, 또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뿌려진 카멜레(사탕)와 과자류, 경비들을 담당해주신 고약국(대표 고혜영), 명예회장 김계수 박사, 킴스아시아(대표 성이숙)와 하나로마트(대표 김대경)의 후원에 각별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들은 지난 2월 20일 현지 최대 축제인 ‘제5의 계절, 카니발’ 중 로젠몬탁(장미의 월요일) 가두행진에 참가해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한편, 뒤셀도르프 경찰국은 로젠몬탁 행진도로 진입로마다 용역청소차량과 각종 컨테이너로 장애물과 차단벽을 설치,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 사고를 원천 봉쇄했으며 많은 경찰 인력을 투입, 연도에 10미터마다 한사람의 경찰과 사설경비 직원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높은 시민의식으로 방문객들을 포함한 온 시민들이 안전과 편익을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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