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운서비스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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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운서비스 수출액 역대 최고 기록
  • 서정필 기자
  • 승인 2023.02.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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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해운서비스 수출액 383억 달러, 49조 5,000억원
연도별 해운 및 서비스 수출 비교
연도별 해운 및 서비스 수출 비교 (자료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2월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우리나라 국제수지 통계(잠정)’를 근거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운서비스 수출액이 역대 최고인 38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치는 377억 달러(2008년)보다 6억 달러 많은 액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은 1,292원/달러로 매우 높아, 해운서비스 수출액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49조5000억원에 달한다”라면서 “2021년 수출액과 비교해 10조 5천억원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산업 전체 수출액 중 해운산업은 29.4%를 차지해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서비스 분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물론 상품 수출과의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지난해 해운 수출액 383억 달러는 수출 6위 품목인 철강 수출과 버금가는 실적”이라고 해양수산부는 설명했다.

최대 수출 실적 달성 배경으로는 ▲팬데믹 기간 전 세계적인 해운 호황이라는 환경적 요인과 함께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확보 등 정부의 적극적인 해운산업 지원과 ▲국적선사의 선제적인 경쟁력 제고 노력이 서로 맞물린 데 있다고 분석된다.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전 세계적으로 소비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평균 811포인트였던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1,265와 3,792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2022년 1월에는 5,109 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가공해 수출해서 돈을 버는 우리나라 수출 구조상, 주로 완제품이나 가공품을 운송하는 컨테이너 운임 상승은 우리나라 해운서비스 수출액 증가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해운 호황기에도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은 어려웠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정부는 해운산업 경쟁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2017년 불과 46만 TEU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이 현재는 105만 TEU로 2배 이상 확대됐다.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 20피트(609.6cm) 컨테이너 1대분을 나타내는 단위로 컨테이너 전용선의 적재용량은 주로 TEU 단위로 표시한다.

우리 해운사들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수출입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임시선박 긴급 투입,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 배정, 환율 급등에 따른 물류비 부담 절감 지원 등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선사들이 자발적으로 한국해양진흥공사에 790억 원을 출자하여 국적선사 금융지원 재원을 확충하는 등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도 기여했다.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찾아온 지난해 11월 저(低) 시황기에도 우리 해운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3조 원 규모의 국적선사 경영 안전판 대책을 마련하였고, 올해는 안전판 대책이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해상운임 하락에 따라 올해 해운 수출액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해운사들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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