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한인회, 교민 안전 위한 ‘안심 디지털시계’ 시험 운영
상태바
캄보디아한인회, 교민 안전 위한 ‘안심 디지털시계’ 시험 운영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23.01.26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PS 위치추적 장치 단 안심 디지털시계 개발

정명규 한인회장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모범 교민사회 만들겠다”
지난 1월 23일 캄보디아한인회 주관으로 열린  GPS 디지털 안심시계 기증식에 참석한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임원진과 한인회 관계자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 1월 23일 캄보디아한인회 주관으로 열린 GPS 디지털 안심시계 기증식에 참석한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임원진과 한인회 관계자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가 새해 정초부터 교민들의 안전보호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한인회는 지난 1월 23일 오전 (사)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 박광복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에게 GPS 위치추적 장치를 단 안심 디지털시계를 선물했다. 

이 시계는 응급상황 발생 시 간단한 버튼 조작 하나로 자신의 현재 위치가 한인회 산하 교민안전지원단(단장 전범배)과 한인회 임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산소포화도 검사와 심장 박동수 체크 기능, 만보기 등 건강체크를 위한 다양한 보조기능도 탑재돼 있으며, 디지털 기능에 익숙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기능과 화면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단순화했다.  

한인회는 향후 2~3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기계적 성능과 결함을 최종 점검해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전체 교민사회로 보급을 확대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캄보디아한인회는 지난해 초 전범배 단장(CSC경호경비 대표)이 이끄는 제3기 교민안전지원단을 발족하고 그동안 교민사회에서 발생한 수십여건의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처해 왔다. 

하지만 현지의 열악한 통신상황과 도로 지리 정보의 부정확성 등 여러 문제가 맞물려 신고접수가 늦어지는 바람에,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사건사고 대응이 어려웠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새벽시간대 가족이나 지인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교민 어르신들에게 갑작스레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신고접수가 불가능해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소위 ‘골든타임’을 놓친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운동을 하던 60대 교민 남성이 갑자기 심장쇼크로 쓰러졌지만, 신고가 늦어지는 바람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타이밍을 놓쳐 결국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한인회는 지난해 10월부터 국내 IT전문기업인 이음크리에이브(대표 안영식)와 협의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단 디지털시계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착수했고, 수개월간의 연구와 시험 테스트 끝에 마침내 캄보디아 교민사회에 최적화된 GPS 디지털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  

부산에 근거를 둔 이 IT기업은 캄보디아 진출을 목표로 현지에 법인(법인장 정성헌)을 설립했으며, 국내에선 이미 어린이 안심귀가를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중견기업으로 알려졌다. 

박광복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장이 테스트용으로 선물받은 GPS 디지털 시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박광복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장이 테스트용으로 선물받은 GPS 디지털 시계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박광복 대한노인회 캄보디아지회장은 교민 어르신들의 생명안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준 한인회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보다 많은 교민들에게 GPS 안심시계가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1차 테스트 결과 캄보디아의 위성시스템과 호환 충돌문제가 종종 발생해 현재 이를 보완 개선하는 연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전 세계 한인사회 가운데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교민안전 디지털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을 준 이음 크리에이브측과 시험 운영에 기꺼이 동참해주신 노인회 임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분들의 피드백과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캄보디아 현지 사정에 맞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 시계를 개발해 이를 널리 보급함으로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모범 교민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