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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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 이동호 월드옥타 상임이사
  • 승인 2022.12.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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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인간개발연구원과 장만기 회장

2022년 임인년 호랑이해도 얼마 남지 않은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인간개발연구원(HDI)은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Better people Better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1975년 2월 5일 조선호텔에서 첫 인간개발 경영자 연구회 주관 ‘조찬 포럼(조찬 세미나 겸 공부 모임)’으로 출발해 47년간 2067회를 개최하며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고(故)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HDI·Human Development Institute) 설립자
고(故)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HDI·Human Development Institute) 설립자

인간개발연구원(HDI·Human Development Institute) 설립자인 고(故) 장만기 회장은 1968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1기 졸업하고,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코리아 마케팅 대표를 하시다가 1975년 인간개발연구원을 개설, 그 해 2월 5일 그의 나이 38세 때 제1회 인간개발 경영자 연구회 조찬 모임을 열어 46년 넘게 매주 목요일 개최(2014년부터는 월 1회)해 오시다가 2021년 1월 84세로 영면하셨다.

HDI 인간개발연구원은 2015년부터 창립 이념인 ‘인간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하는 훌륭한 기업 및 기관의 최고경영자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이는 우리 기업·산업계는 물론 국가 전반적으로 훌륭한 경영자의 사례를 통해 배우고, 동시에 인간중심의 사회와 조직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인간개발연구원이 2011년 1월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조찬회에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왼쪽에서 두번 째)이 강연하고 있다.
인간개발연구원이 2011년 1월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조찬회에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왼쪽에서 두번 째)이 강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병준 산업연구원장,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장만기 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오종남 서울대 교수, 조순 전 서울시장

인간개발연구원이 2011년 1월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조찬회에서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왼쪽에서 두 번째)이 강연하고 있다. 오전 7시 시작된 조찬회엔 기업CEO 등 200여명이 몰렸다. 지금은 조찬회 참가비를 20만원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조순 전 서울 시장이 강의가 끝나면 강평을 잘하기로 유명해 많은 CEO들이 그 강평을 들으려 결석하지 않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이명박, 황장엽, 안철수, 반기문, 정주영, 최종현, 손정의 등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인물들이 모두 이 포럼을 거쳐갔다. 좀 과장되게 말한다면 이 포럼에 나와 강연한 사람들만이 감히 우리나라 지도자 반열에 들만한 분들이라 칭할 수 있다고 평할 정도였다.

생전의 장만기 회장의 생각은 이러했다. 한국경제를 짊어지고 갈 사람은 기업가, 경영자들이다. 인재가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사람에 과감히 투자하자는 산학협동의 정신으로 조찬 모임을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학계가 산업계를 멘토링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특별히 한국의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배워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역설한 사람이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인간개발연구원 설립자인 고(故) 장만기 회장

장 회장은 이런 정신세계에서 그 흔한 정치적, 정무적 감투를 써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멘토이자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그 이유는 장 회장 자신이 정치와 돈과 종교(자신이 기독교인이면서), 이 셋과는 얽매이지 않겠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시종일관 지켜왔기 때문에 비록 인간개발연구원의 설립자로서 부자되는 길도 마다 하고 살아온 삶의 궤적 때문이다. 특히 한 푼의 정부 예산을 지원 받지 않고 이만큼 해냈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모든 기업인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장만기 회장은 경제가 좋아지려면 국가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기업을 운영하는 CEO의 능력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경제의 주체는 기업이고, 기업의 리더는 CEO, CEO를 강하게 키워 그들로 하여금 나라를 잘 키우게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CEO조찬 모임을 시작했고 우리 사회에 ‘기업CEO 조찬세미나 문화’라는 유산을 남기고 떠나신 분이시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과정에서 획기적인 기여를 한 한국개발연구원(KDI·Korea Development Institute)이 있다. KDI는 우리나라 경제개발 계획 수립 및 정책 입안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정부가 1971년 3월에 설립한 국책연구 기관이다. 그로부터 4년 후 한 젊은이(38세)가 경제 개발을 위해서는 기업 CEO의 인간 개발이 필요하다며 인간개발연구원(HDI)을 설립한 것이다. 그 젊은이가 장만기 회장이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올해로 8회째 시상식을 가지며 6개 부문 11명을 시상하고 올해부터 재외동포기업 부문과 기술혁신 부문을 추가했다. 

월드옥타 명예회장이며 무궁화유통 회장인 김우재 회장(오른쪽)이 재외동포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경영자 3000여명을 상대로 추천을 받아 30여명 추천후보대상자 중에서 심사위원단(위원장 이금룡)과 평가자문위원단(위원장 김황식 제41대 국무총리)이 6개 부문 11분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

11명의 수상자들은 인재교육부문에 박인주 제니엘그룹 회장, 이준우 (주)파오스 회장, 상생지속부문에 김태주 (주)제스파그룹 회장, 이홍기 골드라인그룹 회장, 창조혁신부문에 박한길 애터미(주)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사회공헌부문에 권혁운 아이에스그룹 회장, 조용근 (재)석성장학회 이사장, 재외동포기업부문에 김우재 인도네시아 무궁화유통그룹 회장, 기술혁신부문에 김진석 (주)휴럼 회장, 그리고 공로상으로 유장희 대한민국학술원 경제경영분과 회장 등이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김우재 회장(오른쪽)이 조남철교수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재외동포기업부문 수상자 김우재 회장

김우재 회장은 2022 K-FOOD 식품 리테일 분야에서의 수상을 통해 1980년부터 한국식품의 선구자로 한국 식품과 문화를 인도네시아 현지에 알리는데 중추적인 역할과 노력을 인정받았고 현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1998년 자카르타 폭동 당시 교민의 안전한 귀국 활동을 벌였고, 무궁화재단을 설립해 50여명의 어린이와 학생들의 심장병 수술 돕기를 실천했고, 무궁화 장학회를 통해 국내 300여명의 학생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했으며, 현지의 대학에도 장학사업을 실행했다. 이경재 신부의 현지 한센병 환자 재활원에 10년간 한센병 환자 지원을 계속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자주 발생하는 홍수, 화재, 화산폭발 때마다 식음료를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도 계속하고 있다.

월드옥타 교민 차세대 경제인 육성교육에 심혈을 기울여 인도네시아에서 차세대 600명 이상을 배출했다. 2003년 남북 간 대화가 냉각기였을 때 그 당시 메가와티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움직이게 해 이후 메가와티 대통령이 평양과 서울을 교차 방문해 성과를 내서 남북 간 관계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러한 김우재 회장의 아낌없는 나눔과 민간외교관의 역할로 현 시대의 많은 기업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에 의해 재외동포 부문에 인간경영대상을 수상한다는 이금룡 심사위원장의 심사평을 옮겼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김우재 회장.

김우재 회장은 반평생을 3억 인구를 가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품 유통 한우물을 파 대한민국 식품을 인도네시아 전국에 40개 판매점을 통해 300년 역사의 현지 화상(중국상인)들의 유통망을 뚫고 계속 진화 발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 상인으로서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현지화에 성공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별히 세계한인무역협회 명예회장으로서 차세대 교육의 공로를 인정해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간개발연구원이 기업 CEO 교육이 주 사명이듯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도 27,000여명의 전 세계 차세대 CEO를 보유하고 있는 경제단체로서 끊임없는 차세대 교육을 통해 조국의 경제영토확장의 첨병에 서도록 체계적인 CEO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차세대 교육은 조국 대한민국과 거주국가에서 교차로 실행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 월드옥타 시니어 회원들 중심으로 후배 CEO와 차세대들에게 멘토링파트너십으로 배움의 장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HDI를 벤치마킹해 지혜를 유산으로 남기는 멘토대학, 멘토링 특강 등으로 월드옥타 시니어가 월드옥타 주니어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후배 간의 유대 증진도 도모하고 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HDI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와 시상자들이 함께 기념사진.

논어에 나오는 명문장 삼인행(三人行, 세 사람이 길을 가다)이 있다. 공자가 말하기를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 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을 골라서 그것을 따르고, 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을 가려내어 그것을 바로잡는다” 이렇게 설파했다.

우리 사회에 반면교사로 삼을 사람은 많지만 본받고 귀감을 삼을 사람은 많지 않다. 도전과 나눔으로 삶의 궤적을 쌓은 훌륭하고 좋은 사람을 귀감으로 삼아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세상사는 이야기가 아닐까!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을 마친 후 한정식으로 만찬을 끝내고 테너 이한수와 소프라노 최인숙의 축하 공연과 서울 페스티벌 앙상블 연주의 HDI 멘토대학 후원 송년음악회가 1시간 여 진행되고 인간경영시상식 행사를 마쳤다. 특별히 서울페스티벌 앙상블 연주는 품격있는 의상과 격조 높은 연주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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