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제53회 함부르크한인학교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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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53회 함부르크한인학교 정기총회
  • 김복녀 함부르크한인학교 교사
  • 승인 2022.11.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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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총회는 ▲개회 및 총회 성원보고 ▲2021/2022 학사보고, 2022/2023 학사계획보고 ▲내규수정 ▲결산보고, 감사보고 ▲예산안 인준 ▲운영 위원회 선거(교장, 운영위원장, 재무, 총무) ▲기타 순으로 진행됐다.

박은경 교장은 개회사 및 학사보고에서 “우리 학교의 교육 목표는 한국인 2세들의 한국어 교육, 한국 문화와 역사 교육을 통한 한국인으로서 정체성 함양에 있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한국어수업의 수준 향상과 학교의 문화행사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지덕체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은 지난 3월, 7월 두 차례의 교사 세미나를 통해 학년별 교재를 선정해 학습체계와 표준 학습목표를 선정한 것이며, 거기에 더해 역사문화 표준과정 가이드를 설정하고 학년별로 역사교육의 주제와 기준을 세웠다. 또한 학년별 권장도서를 선정해 독서를 권장할 뿐만 아니라 독서일지를 쓰는 훈련을 시작했다”며 “아직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인학교의 학습수준은 수년 내에 크게 발전되리라 본다”고 했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박은경 교장과 구 운영진

박 교장은 함부르크한인학교의 가장 중요한 행사 6가지를 소개했다.

함부르크한인학교는 1월에 겨울학기 마지막 날 하이브리드 읽기 대회가 반별로 개최했다. 읽기 대회는 한국어 책읽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갈고 닦은 읽기 실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이제는 한인학교의 전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3월에는 전통문화 체험교실의 일환으로 직지문화 체험수업을 열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조선시대의 기록문화를 알아보았다. 또한 독일 직지홍보대사 정순심 박사님을 모시고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후원으로 진행한 직지 수업은 레고 블럭쌓기, 붓글씨와 사군자 체험, 직지퀴즈 등을 4개의 모둠으로 진행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6월에는 학년 마지막 날 24호 교지 '작은 우체통'을 발간했다. 평소 수업시간에 해왔던 활동과 쓰기 교육과정을 통해 그 결과물을 반별로 발표했으며, 특히 올해는 표지 공모전을 통해 ‘어린이와 방정환’ 문자도를 공모했고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발표됐다. 또한 반별 전통문화 수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또한 6월에는 5명의 졸업생이 12년 과정을 온전히 마치고 한인학교를 졸업했다. 학부모님들과 후원회 교사들이 떠나가는 우리 졸업생들을 축복했다. 

8월에는 총 15명의 6세 입학생이 1학년에 입학하게 돼 2반을 이루게 됐고, 코로나가 지나가고 많은 학생들이 학교를 다시 찾았다. 또한 20여명의 학생들이 복학했다. 이에 맞춰 교감은 유치부 학부모들(4세반과 5세반)을 대상으로 하는 일대일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자녀들의 한인학교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학교와 집에서의 학업연계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한인학교 대외행사도 소개했다. 

4월에는 한인학교에서 81회 토픽시험이 시행돼 78명이 지원했다. 올해 우리 함부르크한인학교 중고등부 학생 13명이 응시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학교는 토픽자격증을 독일학교에 제출할 수 있도록 성적표에 기록해 주고 있다. 

11월 12일에는 총영사관이 주최한 ‘제2회 한글날 기념 말하기대회’에 우리 학교 학생 78명이 예선 지원했고, 다른 한인학교 학생들과 겨루어 5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학생들의 말하기 연습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7월 2일 총영사관 주관으로 입양아 한글교육이 있었다. 입양아들에게 기초한글을 소개하고 한국 예절교육에 대한 강의를 위해 학교 교사 3명이 지원해 교육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9월 18일에는 함부르크 세계 어린이 날 행사의 일환으로 한인학교 사물놀이 반이 초청돼 사물놀이 공연을 했다.

박 교장은 이어서 앞으로 있을 행사와 2023년 계획으로 ‘12월 유초등부 교재 개발과 활동을 위한 교사교육’과 ‘현재 활동 위주의 유치부 교육과정에 대한 표준과정 개발 및 활동 예시 교육’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12월 뮌스터 경찰대학의 페터 뢰이머 교수님을 모시고 중고등부를 대상으로 <선배와의 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며, 1월에는 학부모들이 참관하는 공개연구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7월 14~15일에는 ‘2023년 중고등부 2박 3일 역사문화캠프’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서 신디 크라우제 재무의 2022년 재정보고와 2023년 예산안 보고가 있었고, 감사보고를 끝으로 예산안에 대한 동의 제청이 통과됐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독일 함부르크한인학교 제53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18일 한인학교 행사실에서 열렸다. 새로 선출된 조한옥 교장과 운영진

이후 새로운 운영위원회 선거가 실시됐다. 교장 선출의 경우 총회 6주 전에 학부모 공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됐다. 교장 지원에 조한옥 후보가 지원했으며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단독 출마해 2023년 새로운 교장에 조한옥 후보가 과반 이상 득표율로 선출됐다. 이어진 운영위원장 투표에서는 윤영선 학부모가 추천돼 새로운 운영장으로 선출됐다. 재무에는 진아영 학부모가 선출됐다.

조한옥 교장은 한국 성신여자대학교를 졸업 후  FOS 아우구스부르크에서 시각디자인을 수료했다. 2008년부터 함부르크 한인학교에 재직하며 교감, 운영진, 교사로서 활동해 왔고, 학교프로그램과 행사를 주도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윤영선 운영위원장은 바둑 프로기사 8단으로 함부르크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바둑강사로 활동하며 바둑대회를 주관하는 등 독일 내에 한국 바둑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내규 수정 및 교사 대표안건 보고에서는 내규 8장 14조 ‘교사대표는 주임교사 중에서 추천하여 교사의 동의 후 선출한다’를 ‘교사대표는 교사 중에서 추천하여 교사의 동의 후 선출한다’로 바꾸기로 동의 제청됐다. 학부모교사의 총회 참석을 허락해 달라는 의견에서는 교사는 학교에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회원 자격으로 총회 참석은 불가능하고 교사대표를 통해 의견개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53회 함부르크 한인학교 정기총회는 새로운 운영위원회 소개 및 인사를 끝으로 폐회를 선언했다.

한편, 새로운 운영위원회 조한옥 교장은 “박은경 전 교장이 세워 놓은 한인학교 교육체계를 바탕으로 힘차게 전진하겠다”며 “한인학교 미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정체성 교육과 세대 간 소통, 아비투어 가산점 제도의 인정 그리고 함부르크 한인학교 50주년의 사전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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