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체코분회, ‘가려진 세계를 넘어’ 주제 강연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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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체코분회, ‘가려진 세계를 넘어’ 주제 강연회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11.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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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출신 여성의 이야기를 남한 출신 여성이 글로 옮긴 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 다뤄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회장 김주영)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체코 거주 한인들에게 남한과 북한의 관계 그리고 평화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종일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인에서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한인동포들이 참석했다.

강연회에 앞서 민주평통 홍보 영상 시청, 정종완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장의 개회사, 김주영 민주평통 체코분회장의 환영사, 김태수 주체코한국대사관 영사의 격려사, 김명희 체코한인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이어진 강연회에서는 ‘남한과 북한 여성이 만든 작은 통일’이란 부제로, 탈북한 북한인권인동가 박지현 씨의 이야기를 채세린 작가가 글(프랑스어)로 적고 장상미가 한국어로 옮긴 책 <가려진 세계를 넘어>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이 책의 주인공인 박지현 씨는 1968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서른이 넘은 1998년 탈북했고, 2008년 영국으로 망명해 현재 맨체스터 인근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영국 망명 후,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증언하는 등 북한 인권운동을 해오던 그는 국제 엠네스티에서 만드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면서 인터뷰어로 채세린 작가를 만나게 된다. 

채세린 작가는 1965년 한국에서 태어났고,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와 서부 아프리카에서 성장했다. 파리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콜롬비아 비즈니스스쿨 MBA과정을 마친 후 뉴욕 JP 모건에서 자산관리 전문가로 10년을 일한 그는 2004년 영국으로 이주한 후 우연히 국제엠네스티 캠페인에 출연하는 박지현 씨를 인터뷰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는 남한 여성과 북한 여성이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가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무너뜨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 이야기를 공유하며 공감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인류애적 가치를 이끌어낸 작업의 결과물로 볼 수 있다.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의 집필 과정을 공유하는 채세린 작가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채세린 작가는 박지현 씨와의 첫 만남부터 인터뷰를 진행해가며 <가려진 세계를 넘어>가 집필되는 3여년의 시간 동안, 마음의 벽이 차차 허물어지며 서로 친구가 되어 가는 변화의 경험을 생동감 있게 공유했다.  

행사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으로 인사를 보내온 박지현 씨는 남한 동포들이 감정 표현이 서툰 북한 동포들을 조금 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고 포용해 주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민주평통 체코분회 관계자는 “이날 강연회는 채세린 작가의 발표 후 한인동포들의 적극적인 질문으로 열기가 가득했다”며 “특히 청소년층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민주평통 중동부유럽협의회 체코분회는 지난 11월 4일 오후 5시 주체코한국대사관 강당에서 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사진 민주평통 체코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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