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국유학생 3명 극우파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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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국유학생 3명 극우파에 폭행
  • 윤승규
  • 승인 200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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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서 ‘스킨헤드’에 당해 1명 중상

러시아 제2의 도시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 유학생이 스킨헤드(극우민족폭력집단)에게 당하여 병원에 입원중이다.

사건은 지난 2월 11일 저녁 10시 30분경 한국 유학생 김성민(19)군이 친구 손지환(19)군, 조용호(18)군과 함께 집으로 귀가하는 중에 일어났다.

조용호군은 스킨헤드들에게 집중 구타를 당하고 10군데를 흉기로 찔렸으며 이 중 2군데는 위와 심장이 찔려서 11일 밤 응급실로 실려가 수술을 받고는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사건 이후 러시아 경찰들이 지문채취등 조사를 하자 피해자 김성민군은 러시아 청년들이 10여명 이상이었으며 스킨헤드라고 증언했지만, 경찰은 믿지 않았고 스킨헤드도 아니며 단순한 청년들의 패싸움으로 결론내렸다.

피해자들은 모스크바대사관측에 이 사실을 알리고 조처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연락이 없자 피해자중 한 명이 한국의 부모에게 사건을 알렸다. 부모들은 곧 외교부에 연락을 했고 외교부에서 모스크바 대사관에 사실파악 지시를 했다. 결국 12일 저녁 대사관에서 피해자에게 연락이 왔다. 피해자들은 이미 모든 사실을 알렸다고 했으나 대사관측에서는 사실을 아는 바 없다고 했고 유학생은 다시 처음부터 설명했다고 한다.

작년 10월 13일 베트남 유학생도  스킨헤드의 집단 구타로 사망해 베트남 학생들이 거리에서 집회를 가지며 떠들썩하게 했다. 
  
페테르부르크=윤승규기자 master@daba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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