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스리랑카 해양산업 발전 위한 마스터플랜 사업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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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카, 스리랑카 해양산업 발전 위한 마스터플랜 사업 완수
  • 이현수 기자
  • 승인 2022.09.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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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계획 수립하고 교원 역량강화…27만명 혜택

스리랑카 해양산업의 경쟁력 제고, 소득 증대 및 고용 창출 기대
코이카가 9월 28일(현지시각) 남아시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시나몬 레이크사이드 콜롬보 호텔에서 개최한 ‘코이카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역량강화 사업 최종 보고회’에서 (왼쪽부터)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용환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 부소장, 하원석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스리랑카 사무소장, 임미연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 김명진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 소장, 디파 리야니지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보(개발), 무디타 마칸티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보(직업교육), 와산타 라드나야케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부총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코이카가 9월 28일(현지시각) 남아시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시나몬 레이크사이드 콜롬보 호텔에서 개최한 ‘코이카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역량강화 사업 최종 보고회’에서 (왼쪽부터)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용환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 부소장, 하원석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스리랑카 사무소장, 임미연 주스리랑카 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 김명진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 소장, 디파 리야니지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보(개발), 무디타 마칸티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보(직업교육), 와산타 라드나야케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부총장 등 주요 참석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이카)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하 코이카)는 9월 28일(현지시각) 남아시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 시나몬 레이크사이드 콜롬보 호텔에서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 및 역량강화 사업 보고회’를 열고 스리랑카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밝혔다.

스리랑카는 해안선이 약 1천770km에 이르는 섬나라로 해양자원을 국가발전의 기본요소로 삼는 나라다. 그러나 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할 해양산업 전문인력이나 기술이 부족해 부가가치가 낮은 노동집약형 산업에 머물러 있다. 해양자원은 바다에 부존하는 일체의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망간, 철, 구리 등 비생물 자원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해양의 모든 자원을 가리킨다. 

스리랑카 내 수산업 종사 인구는 약 27만명으로 인구의 5%에 차지하는데 반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 무역액 중 2.4%를 차지한다. 영세 어민들이 소형 어선을 이용해 삼치, 전갱이류, 정어리류 등 부가가치가 낮은 수산물을 어획하며, 적정한 유통망도 없어 어획량의 절반 수준도 채 거래되지 못한다.

스리랑카 정부는 2025년까지 스리랑카를 지식기반의 경쟁력 있는 시장경제로 개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전 2025’를 2017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수출 잠재력이 높은 어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해양산업 발전을 위한 양질의 해양전문 인력양성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리랑카 기술개발직업훈련부는 2014년 국립대학교인 스리랑카 해양대학교를 수산전문대학에서 4년제 해양종합대학으로 승격시켰으나, 교육시설, 전문인력과 연구시설의 부족, 해양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 등으로 인해 체계적인 종합대학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코이카는 2018년부터 해양분야 전문가를 파견해 스리랑카 해양대학의 종합발전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마스터플랜에는 스리랑카 해양산업의 현황과 전망, 해양전문인력 양성 계획과 더불어 스리랑카 해양대학의 단과대학 및 학과구성, 교육기자재 수요, 신규 캠퍼스 조성을 위한 건축계획 등 내용이 담겼다.

신규 캠퍼스를 조성한다면 향후 스리랑카 해양대학은 교원 122명과 학생정원 1,490명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며, 스리랑카의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 약 27만명이 혜택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리랑카 정부는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학교 건물을 세우고, 교육 과정을 개발하는 등 후속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코이카가 진행한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스리랑카 해양대학 행정관리자들이 한국의 국립수산과학원을 방문해 양식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코이카)
이달 코이카가 진행한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발전 마스터플랜 수립 및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스리랑카 해양대학 행정관리자들이 한국의 국립수산과학원을 방문해 양식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코이카)

또한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교육 역량강화를 위해 교원 12명을 연수생으로 선발해 국내에 초청했으며, 이들은 한국해양대학교와 부경대학교에 입학해 2년간 석사학위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해운물류·해양과학·해양공학·수산 등 전공분야에서 한국의 해양수산업 발달 과정과 해운항만물류, 수산양식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통해 해양수산업의 동향을 이해하고, 스리랑카의 해양수산 관리를 위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학부생 140여명을 대상으로 스리랑카 해양수산업 발전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온라인 연수도 시행됐다. 

이날 개최된 사업 보고회에는 김명진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장, 임미연 주스리랑카한국대사관 1등 서기관을 비롯해 디파 리야니지 스리랑카 교육부 차관보, 와산타 라드나야케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와산타 라드나야케 스리랑카 해양대학교 부총장은 “스리랑카는 바다로 둘러싸인 섬나라로서 해양자원이 풍부하고, 국토의 8배에 달하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가지고 있어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양산업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한국의 지원을 통해 해양산업 엘리트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적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진 코이카 스리랑카사무소장은 “최근 스리랑카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관련해 불안이 계속되고 있지만, 코이카를 비롯한 해외 원조기관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존에 진행하던 10여건의 경제사회개발 사업은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할 계획이며, 이번 사업을 통해서는 스리랑카 해양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탄탄히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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