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는 지난 9월 10일 오전(현지시각) 우리 고유 대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정성이 담긴 떡만둣국과 송편 등을 교민들에게 제공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소재 한인회 앞마당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교민 100여명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최일도 목사의 ‘밥퍼사랑’으로 유명한 다일공동체 캄보디아지부(원장 석미자)도 이날 직접 구운 빵을 교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며 정을 나눴다.
한인회는 이에 앞서 추석 전날인 9일 오전 ‘교민 사랑나눔 정기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독거 어르신들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민들을 위해 쌀과 라면, 김치, 계란 등 각종 식료품을 전달하는 행사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재외동포재단의 지원금과 캄보디아 교민사회 구성원들이 십시일반 낸 후원금을 모아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11회째 진행하고 있다.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코로나로 위축됐던 우리 교민 경제가 근래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관심을 갖고 돌봐야 할 어려운 교민들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 발생한 독거 어르신들의 잇따른 고독사 문제는 우리 교민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라며 “우리 한인회는 앞으로도 서로 돕고 사는 아름다운 한인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이날 캄보디아인 와타낙 씨 부부에게 감사장과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부부는 과거 자신의 상사였던 한 교민이 지병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가운데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자 직접 거처를 마련해주고 병수발까지 돕는 선행으로 캄보디아 교민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