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창간축하그림을 뉴욕의 강익중 화백이 보내왔습니다 (새 그림과 메시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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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 창간축하그림을 뉴욕의 강익중 화백이 보내왔습니다 (새 그림과 메시지 도착)
  • dongpo
  • 승인 2003.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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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활동하는 강익중화백이 본지 창간 축하용 그림 한 점을 제작해 보내왔다. 특유의 작은 그림 모음으로 구성돼 있는 이 작품에는 100년전 하와이 이민자를 싣고 온 게릭호와 초기 이민자들의 모습 그리고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희망을 담은 메시지가 실려 있다. 또한 여러 나라 국기를 하트 모양에 넣어 화해로운 국제선린관계에 대한 염원을 형상화했다. 강화백의 창간축하글 6면. (사진 캡션글)


뉴욕에서 활동하는 강익중화백이 재외동포신문 창간호용으로 그림 한점을 특별히 제작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강화백 특유의 작은 그림 모음으로 구성돼 있네요. 이그림에는 남과 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가 담겨있고 여러 나라 국기를 하트 모양에 넣어 화해로운 국제선린관계에 대한 염원도 담겨 있네요.

강익중 화백이 그림을 새로 고쳐서 다시 보내왔습니다. 이와 함께 소식을 전하는 글도 보내왔네요. 재외동포신문 편집위원들과 기자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김제완

#그림4
재외동포신문의 첫 출발을 기뻐하며 그림과 함께 소식을 전합니다.

이곳 뉴욕은 화창한 봄입니다. 작업실 창가의 화분엔 봄 햇살을 받아 새 싹이 제법 돋아 났습니다. 새 싹을 보면서 세계 여러 곳에서 만난 밝고 건강한 우리 아이들의 얼굴을 떠 올려 봅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친근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젊은이들은 한국인의 뿌리를 가진 세계인으로 자신의 몫을 다 해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오천년 역사 중 우리민족이 지금같이 풍요와 번영을 누렸던 때가 없었습니다. 국산차가 전세계 고속 도로를 누비고, 어느 공항이나 항구든 ‘made in Korea’ 제품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IT산업은 정상의 기술로 정보산업을 리드하고 있으며, 코리아 하면 ‘가난과 전쟁’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렸던 시대는 지나고 ‘번영과 기적’의 의미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는 ‘풍요와 번영’의 동산에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위기와 단절’이라는 벼랑 위에 서 있습니다. 배운 자 들은 교만하고, 힘있는 자들은 잔인합니다. ‘지역갈등’이라는 바이러스는 아직 살아있고, 북녘의 우리 아이들이 굶주림에 죽어가도 서울의 백화점에서는 발음도 따라 하기 힘든 외국의 명품들을 구하려고 아우성입니다. 반세기 전 강대국들이 꼽아 논 분단의 칼은 그대로 있고 우리는 그들이 빼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민족은 생명이 있는 한 ‘몸’ 과 같아서 끊임없이 소통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북은 존경과 이해를 바탕으로 화해의 노력을 계속 해야 합니다. 통일 이후에 ‘국민’ 단위의 국가개념이 ‘민족’ 단위의 국가개념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우리 동포들의 적극적 참여와 기여가 필요합니다.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시작한 재외동포신문에 감사와 함께 박수를 보냅니다.  재외동포신문은 많은 새들이 둥지를 트는 고향의 큰 나무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강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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